직업 체험 기획? 나랑 요시코가?

응! 마키랑 요시코가 같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스쿨 아이돌 팬 사이트에서 의뢰가 들어왔어.

그렇구나. 직업 체험이라… 사회 경험도 쌓고 재미있겠다.
요시코, 같이 열심히 해 보자♪

요시코가 아니라 요하네!
뭐, 가끔은 같이 해 보는 것도 괜찮겠네♪

게다가 체험 장소도 근처에 있는 세련된 카페야.
마키도 좋아하는 곳이라고 저번에 그랬지?

어?! 직업 체험을 그 카페에서 한다고?

…그럼 나는 안 할래.

아니, 왜? 물론 억지로 강요할 건 아니지만….

…그럼 나는 안 할래.

무슨 소리야?! 의뢰 내용은 요하네랑 마키가
같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거잖아!

방금 “사회 경험도 쌓고 재미있겠다”라고 했으면서!

그야….

마키, 아까는 직업 체험이 재미있겠다고 했는데
왜 카페에서 하는 건 싫어?

맞아! 이유도 말 안 하고 빠지겠다니, 그런 건 용납 못 해.

…난 붙임성이 없잖아. 요리도 자신 없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접객은 못 할 거야.

내가 좋아하는 카페니까 더더욱 폐를 끼치기 싫어.

물론 직업 체험 자체는 관심 있어.
뭔가 다른 일은 없어? 사람들 눈에 안 띄는 거라든가….

마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마음은 고맙지만… 역시 난 못 할 것 같아.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흥! 마키 너, 그렇게 소심한 애였어?

됐어, 요하네 혼자서 할 거니까!
마키가 좋아하는 카페를 암흑 마계 카페로 바꿔 버릴 거야!

그, 그건 안 돼!! 내가 좋아하는 카페를
그런 식으로 바꾸지 마!

요하네가 지닌 어둠의 힘은 너무 강력해서
혼자서는 제어할 수 없어!
마키가 요하네의 어둠의 힘을 억제해 줘야 해!

어때? 마키. 나도 도와줄게.
마키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보는데.

으으… 알았어.

내가 좋아하는 카페니까,
그곳의 장점을 해치지 않도록… 노력해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