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수고했어.

오늘 연습도 진이 쫙 빠지네.
이게 진쫘배기 연습이란 건가? 아하하♪

아이, 아직 거뜬해 보여.

아냐, 정말 힘들다니까.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짠 기분이야.

빨리 기숙사에 가서 샤워하고 싶어.

카나타는~ …쿠울….

카, 카나타! 이런 데서 자면 피로가 안 풀려요!

그래, 맞아. 그 전에 밥을 든든히 먹어야지.
연습하고 나서 먹는 밥은 참 맛있지 않아?

컨디션 관리도 연습의 일환이에요.
내일을 위해 밥도 잘 챙겨 먹고 잠도 푹 자야죠!

그럼 얘들아, 이제 마무리하고 가자.

아, 선배. 카스밍은 조금만 더 있다가 갈게요~!

카스미, 혹시 오늘도 팬레터 답장을 쓰려고?

그럼요. 카스밍의 일과거든요♪

정말 카스미는 열심이네.
연습하느라 피곤할 텐데….

그거 알아? 카스카스가 쓴 편지는
한 통씩 예쁘게 디자인해서 정성이 가득해.

응. 하나같이 다 예쁘더라.
이런 답장을 받으면 정말 기쁠 거야~

매일 남아서 쓰면 힘들지 않아…?
리나보드 [조마조마]

우선 아이 선배,
카스카스가 아니라 카스밍! 이에요!

휴우, 그럼 여러분의 의문에 답해 드리도록 하죠.
카스밍의 귀여움은 이런 답장에서도 느껴져야만 해요!

왜냐하면! 팬 여러분은 카스밍의 빼어난 귀여움에
마음을 홀라당 빼앗긴 거니까요!

그러니까 카스밍은 모든 면에서 귀여워야만 해요!

귀여움 앞에서 타협 따윈 없어요! 귀여움이란 험난한 길!

그렇게까지 철저하게 관리하다니 대단하다….

네, 카스미의 저런 점은 순수하게 감탄스러워요.

카스미는 스쿨 아이돌의 모범이구나~

카나타도 답장 쓰고 싶지만,
집에 가서 하루카 밥해 줘야 하거든~

저도 집에 늦게 들어가면 부모님께서 걱정하셔서….

카스밍은 괜찮으니까 여러분은 빨리 들어가세요.

그럼 사양 않고 집에 갈까~ 아이도 참고 있긴 하지만,
카나 못지않게 졸음이 쏟아지고 있거든~

카스미, 너무 무리하지 말고 늦지 않게 들어가.

그래, 그래. 알았어.

그럼 카스미, 내일 봐.

네~! 수고하셨어요~!

[Fade in/out.]

…어, 왜 선배는 다른 분들이랑 같이 안 가셨어요?

음~ 홈페이지 업데이트라도 할까 해서.
원래는 내일 할 생각이었는데 마음이 바뀌었어.

아하~ 보아하니 카스밍을 보고 자극을 받은 거군요?

…아차, 이게 아니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죠.
답장을 써야 해요!

그럼 나도 열심히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