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in Ep. 17: 괴로운 기억
카린은 팬클럽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있는 듯하다. 아마추어 모델 시절 팬클럽을 만들었을 때 너무 열을 올려서한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 대체 무슨 뜻일까…?
카린
아마추어 모델 일을 막 시작했을 때는
정말 기뻐서 의욕에 가득 차 있었어….
카린
하지만 “아마추어 모델이라 해 봤자
좀 튀는 애가 카메라 앞에서 웃는 게 다잖아”
라는 말을 듣기도 해서…
카린
두고 보라며 상당히 노력했었지.
카린
덕분에 촬영 현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게 되고,
잡지에 실릴 기회도 늘었으니
결과적으로는 잘된 일이었지만.
Option 1: “옛날부터 노력가였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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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카린은 옛날부터 노력가였구나. 카린 지기 싫어한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몰라. |
Option 2: “당시 광경이 눈에 선한걸.” |
Player 당시 광경이 눈에 선한걸. 카린 아마 네가 상상하는 거랑 별 차이 없을 거야. |
카린
평가가 좋아지면 당연히 잡지에서도 더 비중 있게 다뤄지잖아?
그런 식으로 인기도 높아지면서
유망주 중 하나로 꼽히게 되었어.
Player
노력이 결실을 맺은 거지.
그렇게 되기까지 고생도 엄청 많이 하지 않았어?
카린
후훗, 네 상상에 맡길게.
카린
마침 그때 어떤 기획이 시작됐어.
카린
다른 인기 아마추어 모델이랑 유닛을 결성해서
팬클럽을 만들자는 잡지 기획 코너였지.
Player
오~ 패션 잡지에서 그런 것도 하는구나?
카린
응, 다른 사람이랑 같이 뭔가를 하는 게 처음이라
점점 더 투지가 생겨서…
카린
이왕 하는 거, 진지하게 더 높이 올라가 보자고
마음속으로 맹세했던 걸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해.
카린
응원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해외 패션 위크에서 런웨이를 걷는
프로 모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어.
Player
높은 목표가 있으면 노력의 원동력이 되니까.
카린은 특히 그런 성격이지?
카린
…내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목표가 있는 만큼 스스로 타협했다는 생각은 없었어.
카린
그리고 다른 애들도 나랑 똑같을 거라 생각했지.
정상급 프로까지는 아니더라도 더 큰 무대를 향해
틀림없이 남들보다 몇 배로 노력하고 있을 거라고.
Player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
카린
내가 너무 과했던 거야….
카린
하지만 다들 할 일은 빈틈없이 해냈어.
그러니까 겉으로는 아무 문제도 없어 보였지.
카린
단지 나랑 사고방식이 달랐을 뿐이야.
지금 생각해 보면 나 혼자만 너무 의욕이 앞섰던 건지도 몰라.
Player
카린….
카린
물론 높은 목표 의식을 가진 애도 있었지.
하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았어.
카린
그래서 결국 사이가 틀어지고 말았지.
카린
그때는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넘어갈 수 없었거든.
몇 번이고 충돌한 끝에 결국 나만 배제됐어.
카린
“아, 쓸데없는 짓을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카린
난 그때 '적당히'라는 걸 배웠어.
아마 그게 최선인가 봐. 난 적당히 하고 싶어.
Player
카린한테 그런 일이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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