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너도 부실에서 점심 먹어?

응, 웹사이트 업데이트라든가 할 일이 쌓였거든.

힘들겠다. 뭐 도와줄 거 없어?

아니야, 괜찮아. 마음만 받을게.

그래? 무슨 일 있으면 편하게 말해.

고마워.
그런데 카린, 점심밥이 그게 다야?! 그걸로 배가 차?

응, 곧 촬영이 있거든.
그래도 무리하게 다이어트하는 건 아니야.
필요한 영양소는 잘 섭취하고 있어.

게다가 이미 익숙해져서 딱히 모자란다는 생각도 안 들고.

굉장하네. 카린은 매일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구나.

예전에 비하면 다이어트는 꽤 느슨해졌어.
그러니까 오히려 지금은 편한 거지.

응? 뭔가 바뀐 계기라도 있어?

후훗, 스쿨 아이돌이야♪ 계기를 만들어 준 건 너잖아.
그렇게 힘든 연습을 하는데
저절로 살이 안 빠지겠어?

아~ 그렇구나. 그럼 스쿨 아이돌 활동은
아마추어 모델 일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되나?

큰 도움이 되지. 그래서 너한테 감사하고 있어.

아, 또 왔네….

뭔데?

요즘 들어 카린의 팬클럽을 만들 계획이 없냐는 문의가 많아.

내 팬클럽?

응, 다들 카린에 대해 더 알고 싶나 봐.

그래서 말인데, 어때? 팬클럽 만들어 볼래?

어, 글쎄… 생각할 시간을 좀 줄래?

혹시 그런 건 별로 안 좋아해?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니야.
그냥 좀… 자신이 없다고 할까….

너한테만 말하는 건데….
예전에 해 본 적이 있거든. 거기서 좀….

뭐랄까, 너무 열중했다고 해야 하나…
하여튼 이런저런 일이 있었어.

(쿨한 카린이 열을 올려서 했다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