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린한테 그런 일이 있었구나….

“적당히”라는 걸 배웠다고 하는데,
카린은 전혀 그렇게 안 보여.
촬영에 대비해 식사 제한까지 할 정도잖아.

무엇보다 카린이 스쿨 아이돌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
진지하고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을 받아.

그건… 너랑 다른 애들을 만난 덕분이야.
다들 진심으로 노력하니까.

그럼 지금 했던 말은 과거의 카린 얘기였구나.
현재의 카린이 아니네.

그럼 굳이 과거에 얽매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역시 팬클럽을 만들자.
카린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 줘!

하지만….

카린의 열정은 내가 다 받아 줄게!
나도 최선을 다해 호응할 테니까 같이 발전해 나가자!

최선을 다해 호응하고… 같이 발전해 나간다….

아까 말했지? 멤버들 모두 진심으로 노력한다고.
어쩌면 내 열정이 카린보다 더 뜨거울지도 몰라!

그래, 맞아. 넌 처음 봤을 때부터 항상 최선을 다했지.
뭔가를 대충 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

그 덕분에 내가 지금 여기 있는 거고.
후후… 넌 정말 재미있는 애라니까.

열심히 해서 팬클럽이 제대로 활발해지면
더 재미있어질 거야. 내가 보장할게.

보장이라~
만약 마음에 안 드는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책임질 거야?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좋아, 네가 원하는 카린이 되어 줄게.

정말?

그럼. 내 투지에 불을 붙였으니 각오해.
우는소리를 해도 봐주지 않을 테니까.

걱정 마!

그럼 바로 시작하자.
오늘은 학교에서 내쫓길 때까지 집에 못 갈 줄 알아.

처음부터 세게 나오네… 아니, 그렇게 나와야지!

그럼 어떤 팬클럽으로 만들고 싶은지
카린 생각을 들려줘.

하고 싶은 건 잔뜩 있어.
지금부터 쭉 말할 테니까 메모해 줄래?

어느 정도 아이디어를 낸 다음
선별해서 다듬고 우선순위를 정하자.

카린의 진심이 느껴져서 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