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타, 미안!

다음 주 월요일에 꼭 제출해야 하는 과제가 나와서
주말에 쇼핑하러 같이 못 갈 것 같아.

그러니까 나 말고 다른 애한테 같이 가 달라고 하면 안 될까?

과제가 있다면야 어쩔 수 없지….

정말 미안해. 아유무한테 한번 부탁해 봐야겠다.

하긴 아유무라면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으음….

…카나타 있지, 이번에는 싫어.

너랑 같이 쇼핑하러 가고 싶어.

카나타….

그러니까 네가 과제를 빨리 끝낼 수 있도록
카나타가 도와주는 건 어떨까?

최선을 다해서 도와줄 테니까… 부탁할게!

[Fade in/out.]

차 끓여 왔어~

고마워, 카나타.

그리고 머리의 피로가 풀리게 당분을 좀 섭취하자.
푸딩도 먹어.

아하하, 작고 귀여운 푸딩이네.

마음 같아서는 큰 걸 준비해 주고 싶었지만
배가 부르면 잠이 올 테니까. 이건 간식이 아니라
뇌에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푸딩이거든~

맛있다~ 몸에 바로 흡수되는 것 같네….

왠지 이런 것밖에 못 해 줘서 미안.
음악과 과제라서 카나타가 도와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네….

아니야. 머리가 완전히 피곤해지기 전에 휴식 시간을
마련해 주니까 지쳐서 쓸데없이 고민만 하는 시간이
줄어든 것 같거든.

정말 그렇게 생각해?

그럼 다행이다~
저녁도 소화가 잘되고 따뜻한 걸 만들어 줄게.

그때까지 조금만 더 힘내자!

응, 그럼 다시 집중해야겠다!

아, 그 전에 열심히 하는 애는 쓰다듬어 줘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