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랄라~♪ 같이 쇼핑 나오니까 기분 좋다~

과제를 그렇게 빨리 끝낼 수 있었던 건 다 카나타 덕분이야.

에이, 아니야. 네가 노력해서 그런 거지~!

카나타는 도와주겠다고 큰소리쳐 놓고
쉴 때 차를 끓여 주거나 간식을 주는 게 고작이었으니까.

너는 정말 대단한 노력가인 것 같아.

그건 다 카나타가 도와준 덕분이라니까 그러네.

이거 평소랑 입장이 반대인 것 같네~

응?

우리 동호회 애들 모두 네가 도와준 덕분에
많은 고비를 넘길 수 있었으니까.

에헤헤, 지금까지 받은 은혜를 갚았네.

은혜라니….

그나저나 고집부려서 미안해.

카나타가 다른 애랑 같이 쇼핑하러 갔으면
네가 그렇게 고생할 필요는 없었을 텐데.

너도 처음에는 다른 애랑 같이 가는 게
어떻겠냐고 얘기해 줬잖아.

그런데 그건 싫다고 떼를 쓰고….

카나타는 자기 생각만 했어.

카나타는 스쿨 아이돌 활동을 할 때만
고집부리기로 했었는데….

카나타가 더 언니인데 한심하네….

왜냐하면 카나타가 나를 의지해 주면 자신감이 생기거든.
그건 나에게 정말 행복한 일이야.

그럼… 앞으로도 계속 고집부려도 돼?

물론이지.

그렇구나….

그럼 각오해.

카나타, 너한테만은 마음껏 고집부릴 거니까.

앞으로도 계속 카나타의 부탁을 들어줘야 한다?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