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난, 동영상에 넣을 홍보 문구를 읽어 봤는데요,
표현을 조금 바꾸고 싶은 부분이 있어요.

그래? 어느 부분?

여기 말인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흠흠.

라이브 촬영은 학교 옥상에서 하기로 했는데,
비가 안 왔으면 좋겠다. 일기예보에선
라이브 당일은 흐리고 가끔 맑음이던가?

이왕 찍을 거면 아와시마의 특색이 더 뚜렷한 곳에서
찍을 걸 그랬네~ 아와시마 신사라든가!

거긴 경내가 좁잖아.

아와시마의 특색이 있는 곳에서 찍고 싶은 건 동감이야.
분명 좋은 그림이 나올 테니까! 해변도 괜찮고.

저도 같은 생각이긴 한데,
아와시마 신사는 카난 말대로 경내가 좁고
해변은 바닥이 불안정하니까요.

그런 면에서 옥상은 바닥도 단단하고
푸른 하늘을 가리지 않아 탁 트인 상쾌함이 있죠.

맞아, 맞아.
그리고 아와시마를 다양하게 어필하는 장면도
동영상에 넣을 거니까 괜찮아.

카난~ 홍보 문구나 촬영 장소 말고도
중요한 게 있잖아?

의상?

농농! 아니, 의상도 중요하지만
노래 말이야, 노래! 자, 그러니까 이거 받아!

종이랑 펜?

예스!
솔로 라이브 곡의 가사를 지금부터 레츠 메이킹!

후훗. 알겠어요.
곡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니까요.
홍보 문구는 나중에 생각하고 먼저 곡을 완성하죠.

아하하. 하긴, 다이아랑 마리 말이 맞네.
곡 쓰는 건 오랜만인데, 잘할 수 있을까….

돈 워리, 노 프로블럼!
할 수 있어. 그렇게 인상 깊은 나날을 잊을 리가 없잖아♪

카난, 작사할 수 있어?

응? 뭐, 일단은.

예전에는 라이브를 할 있을 때마다
어떤 곡을 만들지 고민했었죠.
그 시절이 떠오르네요….

예전에….

(그러고 보니 전에 치카한테 들었던 것 같아.
Aqours는…)

[Fade in/out.]

…드디어 내일 촬영이구나!

응. 곡도 의상도 안무도 어찌어찌 완성했으니까
이제 촬영 때 실수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야.

카난이 하는 일이라면 걱정 없어.
분명 멋진 라이브를 해낼 수 있을 거야!

고마워. 내일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