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하나, 둘! 자자, 페이스가 좀 떨어지는 것 같은데?

기다려, 카난~! 정말, 그냥 달리는 카난이
자전거 탄 나보다 더 빠르다니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놔두고 간다~♪

누구 맘대로~! 에~잇!

오? 속도를 올렸구나! 하지만 추월은 못 시키지!

조, 조금만 더 가면 따라잡을 수….

앗, 갈매기다!

어디? 잠깐, 앗~! 카난, 치사해!

먼저 갈게~♪

[Fade in/out.]

자, 수건.

헉, 헉, 헉… 고마워….
그나저나 카난은 왜 그렇게 태연한 거야…?
왜 내가 더 지친 거지…?

아하하♪ 나랑 같이 트레이닝하려고
일부러 자전거까지 빌려 왔는데 말이야.

나도 안 피곤한 건 아니야. 단지 피곤한 느낌보다
즐거움이나 성취감이 더 클 뿐이지.

꿀꺽, 꿀꺽… 휴, 트레이닝을 마치고 마시는 음료는 꿀맛이네!
자, 너도 마셔. 수분 보충은 중요하니까.

응, 고마… 헉! 미안, 이걸 카난한테 시켰네!
원래는 수건도 마실 것도 내가 준비해야 하는데.

괜찮아, 괜찮아. 평소에는 항상 네가 해 주고 있으니까,
가끔은 이렇게 널 챙겨 줄 기회가 있는 것도 좋거든.

그런가…? 그래도 솔직히 나 자신이 한심해.
카난을 도와주러 왔는데 반대로 도움을 받고 있으니 말야.

고지식하긴~ 학교는 달라도 학년은 네가 후배니까
그냥 고맙다고만 하면 돼.

휴우… 나도 카난만큼 체력이 있었으면
카난이랑 니지가사키 멤버들한테 더 도움이 됐을 텐데….

응? 체력을 기르고 싶어? 할 수 없네~
이 카난 선배가 널 위해 특별 메뉴를 짜 줄게!

어! 아니, 그건…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에이, 그러지 말고~

아니아니, 진심이야!

그, 그러고 보니 카난, 트레이닝은 아까 런닝한 걸로
일단 끝이라고 했는데, 이따가 뭐 할 일 있어?

응, 손님이 오거든.

손님? 가게 쪽에?

아니, 다이빙 손님이 아니라….

카난! 오래 기다렸죠?

아, 왔다.

어?!

어라? 당신이 여긴 어떻게….

우, 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