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헉, 헉….
거의 다 왔다. AZALEA 애들이랑 만나기로 한 장소…!

[Fade in/out.]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
마지막은 오른발로 바닥을 톡톡….

카난~ 다이아~ 하나마루~!

아, 왔네유!

안녕하세요.

미안, 라이브 당일인데 늦었네…!

괜찮아. 혹시 기대돼서 잠을 못 잤어?
나도 가슴이 설레서 잠이 안 왔거든.

그것 때문에 늦잠을 자는 건 웃을 일이 아니에요.
제가 전화하지 않았더라면 안 일어났을 거잖아요.

마루도 알람을 설정해 두긴 했지만,
다이아의 전화를 받고 나서야 잠이 확실히 깼어유….

아무튼 무사히 일어났으면 됐잖아요.
늦잠 때문에 공연에 결석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 순 없으니까요.

우리가 몇 번이나 시행착오를 거치며 완성한
궁극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중요한 날이잖아요?

카난 덕분에 댄스도 정말 좋아졌어유!
완성한 줄 알았는데 거기서 더 좋아질 줄은 몰랐다니까.

그래도 완성한 바로 다음 날에 고치자고 했을 땐 놀랐어요.
휴식일 때도 그렇고, 카난한테는 정말 많이도 휘둘려 다녔네요.

정말~ 그건 미안하다고 몇 번이나 말했잖아.

하지만 이번에도 카난을 엄청 고생시킨 것 같아유….
댄스도 그렇고, 의상 제작도 그렇고, 노래 연습까지.

걱정해 줘서 고마워, 하나마루.
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거니까 신경 쓰지 마.

나도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카난이 꾸준히 발전을 위해 노력한 덕분에
댄스를 더욱 진화시킬 수 있던 거구나.

맞아요. 카난 덕분에 AZALEA의 진정한 실력을
관객분들께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고마워유, 카난.

어, 어어~? 다들 뭐야… 왜 갑자기 칭찬하고 그래~

후후♪ 이 정도로 마음이 흔들려서는
열심히 개량한 댄스에서도 실수가 나오겠는데요?
정신 바짝 차리세요.

실수 안 할 거야! 방금도 같이 확인했잖아!

아까 발로 바닥을 톡톡 두드리던 거 말이야?
그게 오늘 할 댄스 스텝이 맞구나.
멀리서 봐서 처음에는 몰랐는데… 응?

카난, 혹시 또 뭔가 생각났어…?!

응, 사실 그래.

어? 어디 고칠 데가 있나유?!

이번에는 어디죠?!
아무리 그래도 지금부터 고치면 시간이 될지 불안한데….

아냐, 아냐! 퍼포먼스는 완벽해. 그냥 확신이 들어서 그래.

확신?

응. 오늘 라이브는 틀림없이 성공할 거라고,
AZALEA는 누구보다 최고라는 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