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카난네 집에 가 보자.
저번에는 가게에 손님이 몰려서 엄청 바빴으니까~
또 뭔가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모르고….

카난~

여기 거스름돈 200엔입니다. 감사합니다~!

우와!

응? 아, 너구나! 어서 와.

아, 안녕. 미안, 지금 바빠?

괜찮아. 어서 들어와.

[Fade in/out.]

실례할게. 손님은 그 후로 좀 어때?

꽤 늘었어. 저번에 네가 도와줬던 날보다는 줄었지만,
그래도 작년까지보다 두세 배는 오는 것 같아.

이렇게 바쁘기는 처음인 것 같다면서
가족들도 웃을 정도야~
이게 다 PR 영상 덕분이야.

마리가 폭주할 때나 희한한 영상을 찍을 때는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참느라 힘들었지만,
지금은 정말 찍기 잘한 것 같아.

응. 나도 같이 영상을 만들길 잘했어.
이렇게 기뻐하는 카난의 얼굴을 보니 말이야.

여유로운 모습의 카난도 좋지만,
역시 난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는 카난도 좋아.

아하하, 고백받았네~♪ 뭐라고 대답해 줄까?

음~ 그야 “나도 네가 좋아♡”라고 말해 주면 좋지!
포옹도 같이!

어딜 감히~!

아하하하하.

그런데 카난은 나중에 커서 가게를 이어받을 거야?

응?

왜, 자영업을 하는 집에서는 대를 이어
자녀가 가업을 잇기도 하잖아.

카난네 집도 이렇게 가게를 경영하고 있으니까,
나중에 카난도 여기서 계속 일할 건지 궁금해서.

으음… 뭐, 그렇지….

아직 결심은 안 했구나?

응…. 가게 일은 옛날부터 하기도 했고,
앞으로도 계속했으면 좋겠어.
그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하고 싶고.

다만 지금은 아직… 구체적으로 뭘 해야 할지,
그런 생각은 안 해봤거든. Aqours 일도 있고 말이야.

그렇구나…. 좀 의외네.
카난은 그런 건 다 확실히 정해 뒀을 것 같았는데.

아하하, 과대평가라니까. 난 그렇게까지 꼼꼼하지 않아.

뭐, 그래도…
언젠가 생각해 봐야 할 때가 반드시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