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해서 세 가지 테마를 모두 경험해 봤는데…
하나마루, 뭐가 제일 쓰기 쉬울 것 같아?

으음….

주저하지 말고 말씀해 보세요.
하나마루라면 어떤 테마로도
좋은 각본을 쓸 수 있을 거예요.

미스터리, 모험, 연애….
하나마루가 쓰면 어떤 이야기가 탄생할까?

…….

혹시… 셋 다 뭘 써야 할지 안 떠올라서 그래…?

아, 아니에유! 그런 게 아니라…
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세 개 다 쓰고 싶다는 거야?
대단하다! 전부 하나마루 마음에 들었나 보네!

응. 처음에 테마를 들었을 때는
셋 다 마루하고는 다른 세상 일이라, 이야기를 쓰는
스스로의 모습도 상상이 안 돼서 불안했지만…

다같이 체험해 보면서 조금씩
그 테마의 세계가 자기 것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

지금은 세 가지 테마 전부,
써 보고 싶은 마음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 같아.

하나마루…!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격이에요!

하지만 필요한 각본은 하나잖아?
어느 한 테마를 고르긴 해야 하는데….

그렇네… 어떡하지?

그럼… 한 이야기에 세 테마를 다 넣으면 되지 않을까?

아하, 좋은 생각이네요!
이야기는 보통 여러 가지 요소가 얽혀 진행되는 법이니까요.

어느 하나를 주축으로 삼을 필요는 있겠지만,
다른 요소를 절대 넣으면 안 된다는 법은 없죠.
쓰고 싶다면 다 쓰면 돼요!

전부 다 써도 괜찮아유…?!

미스터리도, 모험도, 연애도 들어간 이야기라.
이거 웅장한 스토리가 되겠는걸!

굉장하다. 빨리 읽어 보고 싶어!
아, 연극이니까 빨리 보고 싶다고 해야 하나?
기대된다!

하나마루, 집필할 때 또 도와줄게.
자료 수집이나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지 말해.

루비도 도울게.
하나마루, 같이 열심히 하자!

둘 다 고마워.
반드시 써낼게유!

감사합니다, 하나마루!
그럼 마감일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 상의해 볼까요?
집필은 기본적으로 데이터 작업으로….

어?

왜 그러세요?

데이터….

네.
초고가 완성되면 메일로 보내 주셨으면 해요.

우선 컴퓨터 복습부터 해야겠네….

워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