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 어서 와!

실례합니다!

쉬는 날에 찾아와서 죄송해요.

엠마, 실례할게요.

이건 우리 엄마가 가져가라고 주신 건데…
슈크림이에요.

슈크림 맛있겠다~!
바로 먹어도 될까?

[Fade in/out.]

휴, 다음 이벤트를 위해 상의할 건 이게 전부인가?
또 얘기할 거 있어?

음~ 이 정도면 된 것 같은데….
어? 세츠나, 왜 그래?

앗. 죄, 죄송해요!
엠마의 DVD 컬렉션이 대단한 것 같길래…
조금 궁금해서 그랬어요.

와, 정말이네.
엠마, 이게 다 스쿨 아이돌의 DVD인가요?

어, 이거? 아하하, 아냐~ 이건 스위스에 사는 가족들이 보낸
영상 편지야. 인터넷으로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는데도
동생들이 이것저것 찍어서 보내 주거든.

참, 마침 오늘 도착한 게 있는데 같이 보자.

[Fade in/out.]

엠마네 동생들이 정말 귀엽네요~!

스위스 말이라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혀가 짧다는 건 알겠어요!
열심히 말하는 모습이 어쩜 저렇게 귀엽죠?

혼자 잠옷을 입을 수 있게 됐으니까 봐 달라고 하는 게
정말 귀여웠어요. 단추가 하나 남아서… 후훗.

뭐든지 스스로 하고 싶어 하거든~
단추가 하나 남는 정도야 문제도 아니지.
자다가 벗겨지지만 않으면 되니까.

혼자서 할 수 있게 된 것들을
엠마에게 보여주고 싶은 거구나.

내가 없어도 잘 지낸다고 늘 내게 알려주려 해.
조금 쓸쓸하지만, 다들 쑥쑥 자라서
많은 걸 혼자 할 수 있게 되니 참 대견하네.

영상 편지에서 엠마에게 또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던 건 뭔가요?

아마 머랭 쿠키 같은데….
저기, 실은 너희에게 대접하고 싶어서 만들어 뒀어.

동생들이 그렇게 그리워한 엠마의 쿠키를
우리끼리만 먹다니 뭔가 미안하네요.

애들한테는 집에 가면 다 못 먹을 정도로
만들어 줄 거니까, 오늘은 너희가 먹어~
입에 맞으면 좋겠네.

가져올 테니까 잠깐만 기다려.

[Fade in/out.]

냠… 우움~! 맛있어~!

바삭바삭한데 샤르르 녹아 버리네요!

정말 몇 개든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더 있으니까 많이 먹어~

후우… 동생들이 그렇게 잘 따르는 이유를 알 것 같아.
엠마가 내 언니였으면 곁에서 절대 안 떨어질 것 같아.
아, 그런 스쿨 아이돌도 좋을 것 같은데?

응?

왜, 얼마 전에 카나타랑 이야기했던 거 있잖아.
어떤 스쿨 아이돌이 되고 싶은가 하는 얘기!

엠마는 언니나 아내 같은…
다정하게 감싸 안아주는 느낌이 들거든.

그, 그래?
나는 잘 모르겠는데~
그게 나랑 어울릴까?

어라? 그거랑은 좀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