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게 바로 나츠카와 사진관이 자랑하는 사진이야.

우와….

굉장하다….

뭐라고 할까… 피사체가 된 사람들이 하나같이
찍힌다는 걸 의식하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분위기가 참 즐거워 보여.

맞아, 수다 떠는 중에 찍은 것 같은 표정이지?
하지만 시선은 다들 똑바로 카메라를 향하고 있어.

아, 시치고산 기념사진이네.

귀엽다! 활짝 웃는 것 좀 봐.

나랑 아유무도 이런 거 찍은 적이 있어.
아유무는 긴장하는 바람에 딱딱하게 굳었었지.

어때? 굉장하지?
이런 사진이 한참 더 있어.

난 사진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뒤로
비록 편한 길은 아니더라도 이대로 노력만 하면
사진관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 줄 알았어.

하지만 내가 이대로 노력하더라도
이렇게 멋진 사진은 못 찍을 것 같아….

마이….

마이, 엠마가 마이의 곡을 물려받았을 때 얘기를 들어 볼래?

뭐?! 잠깐만, 그건….

무대 위에서 마이에게 곡을 물려받았을 때
엠마가 무척 기뻐했었잖아?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불안해하는 것 같았어.
이유를 물어봤더니 엠마는 부담감을 느꼈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기쁘기만 했는데 자기가 이 곡을 불러도 될지,
마이와 선배들의 뜻을 잘 이어 갈 수 있을지 불안해졌대.

엠마, 그랬어?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항상….

…응, 그 곡에 담긴 마음이 너무 컸으니까….

하지만 내가 일본에 온 계기가 된 곡이니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정말 열심히 특훈했어.
카린이랑 아이에게 트레이닝 방법을 물어보기도 하고,
시즈쿠랑 시오리코에게 몸가짐을 배우기도 했지.

엠마….

…결심했어. 나도 특훈할래. 아무것도 안 하고 울기만 해서는
엠마를 볼 면목이 없으니까!

엠마, 특훈을 도와줘!

응! 얼마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