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전야제구나… 시간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네.

그러게 말이야~ 눈 깜짝할 새긴 했지만,
이번에는 근력 트레이닝도 열심히 했어.

아하하, 혹시 철제 대걸레를 위해 준비한 거야?

철제 대걸레, 한번 휘두르고 싶었는데….

농담이야! 철제 대걸레는 마음속에서만 휘두르기로 할게.

응! 그럼 엠마, 열심히 하고 와!

네. 다녀올게요, 주인님!

에, 엠마도 참!

주인님, 좀 더 주인님답게 행동해 주세요.
그래야 저도 감정을 실어서 노래할 수 있으니까요.

[Fade in/out.]

엠마, 수고했어! 진짜, 진짜, 진짜 예뻤어!!

칭찬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주인님을 위해 제 마음을 모두 담아 노래했으니까요.

에, 엠마….

정말~ 주인님과 메이드 놀이는 이제 끝이야!

맞아, 맞아~
카나타도 메이드가 된 엠마한테 시중 받고 싶단 말이야~
너만 독점하는 건 안 돼~

미, 미안, 독점할 생각은 없었는데….

후후, 카나타랑 카린도 섭섭하게 해서 미안해~

아잉~ 엠마~ 카나타한테 자장가 불러 줘.

난 그런 거 아니거든?

카린, 혹시 토라진 거야?

맞아, 맞아. 카린은 솔직하지 못하니까~

카나타! 아니라고 했지~!!

아하하하, 평소의 카린으로 돌아왔네!

[Fade in/out.]

(엠마의 라이브, 정말 대단했어. 관객들도 엠마 같은
메이드가 시중을 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느꼈겠지….
나도 그 생각이 간절하네~)

다녀왔습니다, 주인님!

나… 고맙다는 말을 하러 왔어.
넌 이번에도 정말 멋진 곡을 만들어 줬고,
네게는 늘 도움만 받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조금만 더 너의 메이드로 지내고 싶어♡

아, 안 돼, 엠마! 더 이상 엠마의 보살핌을 받았다간
이번에는 정말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