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벌써 저녁이 다 됐네. 나는 이만 돌아갈게.

죄송해요.
너무 늦게까지 붙잡고 있었네요….

아냐, 신경 쓰지 마. 나도 오늘
생각지도 않게 다이아랑 이야기해서 즐거웠어.

후후후♪ 저도 당신이랑 이렇게 오래 이야기해서
정말 즐거웠답니다.

다음에는 유령처럼 몰래 보고 계시지 말고,
당당하게 말을 걸어주세요.

아이, 참.
이제 그 이야기는 그만하라니까….

[Fade in/out.]

…다이아.

네?

다이아는 스쿨 아이돌이랑 학생회장,
고토 연주에 꽃꽂이까지…
전부 다 하려면 힘들지 않아?

힘들지… 않느냐고요?

응….
스쿨 아이돌 활동이랑 공부만으로도
꽤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Fade in/out.]

학교에 다니면 거의 하루 종일 수업을 들어야 하잖아.
시험이랑 숙제도 있고, 수업이 끝난 후에도
따로 공부할 시간을 내야 하는걸.

남는 시간에 노래나 의상을 만들고, 춤 연습까지 한다니….
잠깐 상상해 봤는데 너무 힘들고 바쁠 것 같아.

게다가 다이아는 학생회 일에, 배우는 것까지 있잖아….
Aqours에서도 3학년이라 후배를 챙겨야 하고….

[Fade in/out.]

…걱정된다는 말씀이시군요.
고맙습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않으셔도 돼요. 힘들긴 하지만,
전부 제가 원해서 하는 일이니까요.

힘들다고 해서 대충할 생각은 없어요.
게다가 쉴 바에야 바쁘게 돌아다니는 게 성미에 맞는걸요.

다이아가 그렇다면 나도 할 말 없지만…
너무 무리하지 마.

알고 있어요. 자기 역량을 파악하는 것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스킬이지요.

다이아는 정말 똑 부러지는구나….

당연하죠.

다이아. 다음에 다이아의 고토 연주를
제대로 들려주지 않을까?
오늘은 애매하게 중간에 끊긴 것 같아서….

그럼요.
벌 받지 않도록 각오하고 들으셔야 해요?

윽. 응….

후후후.

있잖아, 다이아. 이번에 라이브 있지?

네. 멤버 다 같이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보러 갈게! 학생회장 다이아도,
고토랑 꽃꽂이를 잘하는 다이아도 멋지지만,

내 안의 다이아는…
역시 'Aqours의 쿠로사와 다이아'니까.

네. 저도 Aqours의 일원인 저 자신이 자랑스러워요.
라이브, 기대해주세요.
최고의 시간을 선물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