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으응….

다이아, 무슨 일 있어?
아까부터 계속 표정이 심각해 보이는데….

헉! 죄, 죄송해요. 모처럼 당신이 와 주셨는데.

신경 쓰지 마. 뭔가 고민하는 게 있으면 얘기해 봐.
아, 혹시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어?

학교에서요? 아뇨, 딱히 아무 일도 없었는데…
그건 왜요?

저번에 그랬잖아. 학교 친구들이랑 얘기를
많이 나눌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혹시 그것과 관련해서 뭔가 문제가 생긴 게 아닐까 싶어서.

그랬군요. 후훗, 괜찮아요.
다른 분들과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답니다.

그래? 다행이다. 그런데 그럼 왜….

실은 생방송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 얘기 들었어. Aqours 애들이 한 명씩 방송하기로 했지?
나 그거 진짜 기대하고 있어!

감사합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당신과 다른 학생분들, 방송을 보시는 모든 분을 위해
내용을 어설프게 만들 수는 없죠.

앞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유익한 동영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는데….

혹시 생각 중인 내용이 뭔지 물어봐도 돼?

효율적인 공부 방법, 시험 준비 요령,
진학을 위한 준비와 마음가짐, 환경 문제, 경제 정세….

엄청 도움이 될 것 같은 내용들이네.

역시 너무 딱딱한가요?
그 밖에도 지역 활성화에 대한 토론 같은 걸
생각하고 있는데….

토론하려면 상대가 있어야 하는데… 맞다!
시청자들에게 질문과 고민 상담을 모집하는 건 어때?

질문을 모집한다고요?

라디오 방송 청취자 코너의 실시간 버전처럼 말이야.
다이아에게 하고 싶은 질문을
방송 채팅창에서 모집하는 거지.

그 질문에 제가 답변하면 시청자분도
다시 대답하는 방식인가요?
마치 화면 너머로 대화하는 것 같네요.

응. 시청자들이 다이아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많지 않을까?
다들 즐겁게 참여해 줄 것 같은데.

제가 봐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방송 내용은 당신이 제안해 주신 걸로 하고 싶어요.

나도 도와주고 싶어.
다이아의 방송이 성공하도록 열심히 할게!

감사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불안했거든요.
과연 저 혼자서 좋은 방송을 만들 수 있을지.

하지만 당신이 도와주신다면 안심이죠.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