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만 가볼게. 주스 잘 마셨어.

비가 그쳐서 다행이다!

응. 하늘도 파랗게 개었네.

그치만 조금 서운한걸.
밤까지 비가 안 그쳤으면 자고 가라고 했을 텐데~

그렇게까지 신세 지기엔 내가 미안해서 안 돼….

…치카.

응~?

작사 열심히 해! 응원할게.

고마워, 힘낼게! 평범한 사람의 파워를 보여주겠어!

정말, 치카도 참….

아하하♪ 오늘 정말 고마웠어.
네 덕분에 아주 좋은 신곡 가사를
쓸 수 있을 것 같아!

그러고 보니… 노트의 새 페이지에
쓰다 만 글이 있었지.
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 않을 테니 걱정 마.

아, 그건 가사가 아니라 잠깐 졸았을 때 꾼
꿈 내용을 적어 둔 거야.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그, 그런 거야?!
시처럼 보이길래 난 또 가사인가 했네….

그래? 그럼 가사로 써도 괜찮으려나~?
지금 다시 읽어봐도 무슨 얘긴지 알 수가 없지만 말이야.

하하하…. 어떤 노래로 완성될지 궁금해지네….

그건 완성되면 직접 봐♪
반드시 Aqours의 매력을 최대한 빛낼 가사를 쓸 거야!

[Fade in/out.]

우와, 정말 사람이 많네.
라이브 시작 시간에는 늦지 않았지만,
좀 더 일찍 올 걸 그랬어….

(맞다, 치카가 라이브가 시작되기 전에
무대 뒤편으로 와 달라고 했었지.
대체 무슨 일일까?)

[Fade in/out.]

여기야~ 이쪽으로 와, 이쪽!

치카! 곧 공연이 시작할 텐데 괜찮은 거야?

괜찮아. 금방 끝나니까….
오늘 라이브는 네가 꼭 들어줬으면 해.
이 말을 하고 싶었어.

응?
라이브에 왔으니 당연히 들을 건데 왜 굳이…?

치카, 이제 나갈 준비 해야지!

알았어~!
그럼 다녀올게!

그, 그래. 공연 힘내~!

[Fade in/out.]

(라이브가 시작됐다.
Aqours 멤버들도 모두 무대 위로 올라왔어!
아, 치카다)

여러분! 오늘 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오늘도 우리의 반짝임이, 여러분 모두에게 전해지기를!

들려드릴게요!
우리를 있는 그대로 힘껏 표현한 노래를!

(신곡이 완성됐구나!
…어? 이 가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