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음냐음냐….

[Fade in/out.]

…헉! 이럴 수가!
지, 지금 몇 시지?! 라이브에 늦겠어!!

안 늦을 거야~ 아직 시간은 많아~♪

…치카? 어라?
오늘 유닛 라이브 하는 날이잖아! 빨리 가야지.

글쎄, 괜찮다니까.
봐, 아직 집에서 출발할 때까지 두 시간이나 남았어.

…진짜네….

너도 그렇게 덜렁댈 때가 있구나~♪

끄응… 그러는 치카는 꽤 부지런하네?
옷도 벌써 다 갈아입은 걸 보니 나보다 일찍 일어난 것 같은데?

치카가 제때 일어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었거든.
너희 집에서 신세 지는 김에 못 일어나면 내가 깨워 주려고 했는데.

혹시 그것 때문에 이른 시간에 알람을 잔뜩 맞춰 놓은 거야?
아까도 몇 번 울리던데.

저, 정말?! 전혀 몰랐어….

후후후후♪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됐네♪
사실 나한테는 비장의 무기가 있거든.

비장의 무기?

응! 바로 이거야~♪

“좋은 아침을 향해 전속력 전진! 요우의 일기 예보 시간이야!
오늘은 하루 종일 맑고, 파도도 잔잔해서 항해하기 좋은…
아니지, 라이브 하기 좋은 날이지 말입니다!”

“치카, 좋은 아침! 드디어 유닛 라이브 날이 왔네.
가슴이 두근거려…! 루비도 늦잠 안 자도록 노력할게!”

이건….

에헤헤헤♪ 어제 둘이 녹음해 준 모닝콜이야!
이걸 알람으로 설정한 덕분에 눈이 번쩍 뜨였어!

그리고 그 둘의 핸드폰에는 내 모닝콜이 저장되어 있어.
서로 녹음해 줬거든. 분명 둘 다 벌떡 일어났을 거야…!

아하하, 고마워.
모닝콜 덕분에 오늘은 다들 늦잠 안 자겠네.

응. 아홉 명이서 노래할 때와도, 혼자서 노래할 때와도 달리
CYaRon! 멤버 셋이서 힘을 합쳐 선보이는 라이브인걸.
절대로 늦잠을 잘 수는 없으니까.

후후, 그러게. 너희 셋이라면 분명 멋진 라이브를 할 수 있을 거야.

아, 아니다. 네 명이지! 너도 있으니까.

네가 없었으면 오늘 라이브는 개최하지 못했을지도 몰라….

에이, 그 정도는 아니야.
그래도… 네가 그렇게 느낄 정도로 도움이 됐다니 뿌듯하다.

넌 곁에 있어 주기만 해도 엄청 큰 힘이 돼!

오늘 라이브, 마지막까지 잘 부탁해.

응, 마지막에 있을… 뒤풀이까지 말이지♪
정말 괜찮은 가게를 알아 뒀으니까 기대해!

정말? 그 말을 들으니 더욱더 의욕이 솟아나네!
완전 배고프게 하고 가야겠다~♪

치카, 그렇다고 아침밥 거르면 안 된다?!
든든하게 챙겨 먹었어?

지금부터 먹으려고! 너도 빨리 옷 갈아입고 같이 먹자♪

응!

아침밥과 네가 준 힘을 전~부 다 써서
최고의 라이브를 할게! 지켜봐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