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어라? 루비 혼자야?
치카랑 요우는 아직 안 왔어?

치카는 오늘 이벤트 회의에 참석하러 갔어.
요우는 수영부 활동이 있고.

아, 맞다. 그러고 보니 오늘 둘 다 못 온다고 했었지….
늦어서 미안해.

괜찮아, 네가 와 준다는 건 알고 있었으니까.
오늘도 연습하는 걸 봐 줘♪

[Fade in/out.]

앗, 벌써 저녁이 됐네. 오늘도 수고했어, 루비.
이제 댄스 실력도 상당히 좋아진 것 같아.

오늘도 연습 봐 줘서 고마워.
더 열심히 해서 치카랑 요우랑 척척 호흡을 맞추고 싶어.

얘들아~!

요우! 수영부도 끝난 거야?

응, 연습에 자주 못 나와서 미안해.
하지만 노래랑 댄스는 자율 연습으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으니까 거의 다 마스터했을 거야!

우와, 역시 요우는 대단하네….

루비도 상당히 잘하고 있으니까 걱정 마!

그나저나 치카는… 오늘도 안 왔구나.
오랜만에 CYaRon! 멤버 셋이서
집에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저기… 치카 말인데…
요즘 너무 무리하는 것 같아.

혼자서 곡이랑 댄스 구성을 몇 종류씩 짜 오고,
라이브 홍보에 앞으로 출연할 이벤트 정리까지….
딱히 이상한 건 아니긴 한데….

…….

루비도… 너랑 같은 생각을 했어.
왠지 치카가 혼자 너무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곡이나 댄스도 그렇고, 부족한 재료나 구급 용품 구매,
그리고 부실 청소나 도구 정리 같은 것도 다 도맡아 하거든.

요전에 치카에게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얘기했는데…
“괜찮아, 루비는 신경 쓰지 않아도 돼”라고 해서….

아마 CYaRon!을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하고 싶어서 그런 것 같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뒤도 안 보고 달려가는 건 치카답지만…

좀 더 우리에게 의지해 줬으면 좋겠는데….
치카랑 루비랑 나, 셋이 합쳐서 CYaRon!이잖아.

요우… 루비….

(어떡하지? 이러다 라이브 전에 세 사람의 마음이
뿔뿔이 흩어질지도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좋을까…)

…그래, 이게 좋겠다!

[Fade in/out.]

놀러 가자고?

응, 라이브 전에 셋이서 어디 놀러 갈래?

하지만 연습이….

거봐, 역시 그렇지? CYaRon! 멤버 셋이서 다녀와.

기분 전환을 하면 공연 당일에도
멋진 퍼포먼스를 할 수 있을 거야!

…알았어! 좋아, 놀러 가자!

신난다♪ 언제 갈까?
이번 주말이면 수영부도 쉬는 날이긴 한데.

루비도 괜찮아.

나도! 그럼 이번 주말로 하자♪
어디로 갈까?

(다행이다. 다들 즐거워 보이네.
이대로 세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