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날이 왔네요. 교내 필름 페스티벌 전야제 라이브!
정말~ 시오코가 뭘 좀 안다니까! 다음에 선물로 쿠페빵을 줘야겠네♪

설마 전야제 라이브를 개최해 줄 줄은 몰랐어~

이건 다른 학생분들께서 내주신 아이디어예요.
이미지 송을 영상으로만 제작하는 게 아니라
라이브로도 보고 싶다는 요청이 빗발쳤거든요.

아냐~ 그래도 그걸 실제로 해낸 게 대단한 거지~
고마워, 시오리코.

그 말은 운영을 담당하는 학생회 멤버들에게 해 주세요.
그리고 이분께도요. 이번에도 많은 도움을 주셨거든요.

아냐, 우즈키랑 사츠키가 가장 열심히 했지.
난 정말 살짝 도와준 게 다야.

그럼 그 둘에게도 쿠페빵을 줘야겠네요!

아, 얘들아! 슬슬 막이 오르나 봐!

아유무, 준비됐어?

응!

오오~ 아유무, 든든한 대답이네~

아유무 선배! 마음껏 날뛰고 오세요!

응, 맡겨 줘!

[Fade in/out.]

헉, 헉, 헉….

아유무, 수고했어!

잘 봤어?

정말 멋졌어, 아유무.
이렇게 늠름한 아유무는 처음 본 것 같아!

정말? 고마워.
나, 그때 찍은 사진을 부적으로 갖고 있거든. 아마 그 덕분이 아닐까?

뭐? 그 패널 액자를?!

아하하, 아무리 그래도 그걸 갖고 다닐 수는 없으니까 이렇게 해서….

아, 핸드폰 배경 화면….

이 사진을 찍은 후로 곡에 감정을 훨씬 더 듬뿍 실을 수 있게 됐어.

나도 절대로 잃고 싶지 않은 게 있고… 만약 잃어버리게 된다면
그걸 되찾기 위해 온 세상을 적으로 돌리는 것도 할 수 있을 거야.

작품 속 주인공은 타임머신을 타고 몇 번이든 과거로 돌아가지만,
그건 양보할 수 없는 미래를 쟁취하기 위해 싸우는 거니까…

나도 내가 양보할 수 없는 미래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최선을 다할 수 있어.

나, 이 곡을 부른 덕분에 또 한 번 자신감이 생겼어.
이런 곡도 부를 수 있구나, 하고….

앞으로도 더욱더 다양한 곡을 나답게 부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