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 동안 실컷 노래하자~!
얘들아, 스쿨 아이돌이 된 아이의 노래를 들어 줘~….
아, 음료수 왔다! 컵 좀 이쪽으로 전달해 줄래~?

아이, 갑자기 스쿨 아이돌이 됐다길래 놀랐어~

그래서 요즘 바빴구나.
우리도 라이브 보러 갈까?

응, 꼭 와 줘~!
아이의 늠름한 모습을 보러 와 줘!

저요, 저요! 카스밍이 제일 먼저 부를게요~!

카나타는 이거어~

아. 얘들아, 아이 친구들의 곡도 넣어야지….

응? 괜찮아 괜찮아.
오늘은 니지가사키 고교 스쿨 아이돌 동호회를
선보이는 자리니까.

정말? 뭐야~ 아이는 영업도 잘하는구나!

아하, 그래서 가장 깜찍한 카스밍을 부른 거군요.

그거야 카스치가 불러 달라는 눈빛을 계속 보냈으니까.

카스라고 하지 마세요!

자자, 진정하라구, 카스치.

카나타 선배까지 그러기예요~?!

어이구 착하지~
울지 말고 여기 모인 사람들에게
스쿨 아이돌의 실력을 보여 줘!

흥! 이렇게 된 이상 카스밍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카스밍 콜을 끌어내고 말겠어요.

잘한다~! 멋있다~!

[Fade in/out.]

후우… 즐거운 시간이었어….

카나타, 무대 말고 다른 곳에서 이렇게 노래한 건 오랜만이야~
정말 즐거웠어~ 고마워, 아이.

아이 선배 친구분들이 분위기를 띄워 준 덕분에
카스밍도 너무 즐거웠어요~

아까부터 재미있게 잘 놀았다는 메시지가 엄청 오는 걸 보니
내일이면 걔네 학교에까지 우리 소문이 퍼지겠는데?
대성공이다~!

뭐어?!
오늘은 정말 그런 의도로 모인 거였어?!
그냥 농담인 줄 알았는데….

에이, 홍보 활동도 중요하잖아?

아이는 정말 빈틈이 없네~
그런데 오늘 대체 몇 명이나 온 거야?
중간부터는 세는 걸 포기했다니까~

아이도 잘 모르겠는데?
친구들 아무나 데려와도 된다고만 했거든.

아이는 정말 친구가 많구나~
오늘 온 사람들은 예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이야?

초등학교, 중학교를 같이 나왔거나, 취미가 같아서 친해졌거나,
볼링 치러 갔을 때 옆 레인에 있었다거나 하는 애들이야.
어디서 줄 서다가 친해진 애들도 있고~

아이 선배, 사교성이 너무 대단하잖아요….
보통은 그런 일로 친해지지 않는다고요~

그래?
난 그냥 바로 말을 걸어 보는데~

아이가 말을 걸면 계속 이야기하게 되더라~
저항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어…. 카나타는 알 수 있어….

그냥 상대가 반응할 때까지 귀찮게 군 건 아니고요?

누가 그런 소릴 해~ 요 녀석이냐~?!

꺄아아악~!

(아이가 있으면 정말 떠들썩해져.
아마 다들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