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주말에 뭘 하며 보내는 게 좋을까?

응? 왜 그래~? 혹시 주말에 한가해?

아하하… 이러다 온종일 방에서 뒹굴거리게 생겼네.
뭐, 그래도 되지만….

뭐어~?! 그건 아깝지! 시간은 한정돼 있다고.
방에 늘어져 있는 건, 늘 손해보는 거라고~ 아하하.

모처럼 쉬는 날인데 즐겨야지♪

어떻게 즐길까… 쇼핑 같은 거…?

무슨 소리야~ 이 흐름대로면 아이랑 러브러브 데이트지♪

뭐어?!

아이가 그날 하루 에스코트해 줄게.
뭐~ 억지로 하자는 건 아니지만,
넌 항상 우릴 위해 여러모로 힘써 주니까….

아니야! 꼭 부탁할게!

좋았어!
Eye가 휘둥그레지는 아이의 도쿄 데이트 코스를 기대해 줘~♪

[Fade in/out.]

뭔가 굉장한 모험을 한 것만 같아!

아하하,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 좋네.
오늘은 아이도 안 가 본 곳을 잔뜩 개척해서 즐거웠어.

어?! 그랬어?!
전부 아이가 자주 가는 곳인 줄 알았어.
그만큼 순조로웠는데….

그렇지 않아~ 아이도 두근두근했는걸.
그치만 처음 해 보는 건 뭐든지 즐거운 것 같아!

즐거운 것들을 모르고 지나치는 건 아깝잖아?
계속해서 재미있는 것들을 발견해 가야지.

그나저나 아이는 놀기 좋은 곳을 정말 많이 아네.

나만 믿어~
'즐거운 것'을 찾는 게 아이의 사명이거든♪

사명씩이나?

응, 즐거운 걸 잔뜩 찾아서
언니한테도 얘기해 주고 싶고.

아, 미사토 씨 말이야? 그러고 보니 잘 지내셔?
몸이 좀 약한 편이라고 했었지?

요전에 감기에 걸려서 잠깐 앓아누웠지만, 지금은 팔팔해~

그렇구나, 다행이네.

너도 알다시피 언니는 몸이 좀 약해서
방에서 책을 읽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언니는 최근에 읽었던 재미있는 책 얘기를
아이한테 해 주고, 아이는 그 보답으로
밖에서 어떤 신나는 일이 있었는지 들려주는 거지~

아, 그래서 사명인 거구나.

맞아. 뭐, 사명이라기엔 너무 거창한가?
그냥 언니가 얘기를 들어 주는 게 즐거운 걸지도 몰라!

그래도 요즘은 언니가 아이 친구들이랑
자주 연락하는 것 같아서 즐거워 보여.
아이만 스쿨 아이돌이 재미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

언니한테도 즐거움을 전해 준 거야!
그러니까 새삼스럽지만 아이를 동호회에 불러 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