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벌써 다음 곡 만들고 있어?

응? 아니, 이건 언니한테 부탁받은 거라 내 곡이 아니야.

그랬구나! 동생이 작곡도 해 줘서 언니도 좋아하시겠네.
항상 미아가 언니의 곡을 만들고 있어?

아… 사실 언니의 곡을 만드는 건 이게 처음이야.

하긴 둘 다 바쁘니까 그럴 만도 하겠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자매라도 같이 일할 기회가 잘 없나 보네.

그게 아니라 그동안은 내가 거절했었어.

뭐?

무서웠거든.

나도 프로로서 최고의 곡을 만들 자신은 있어.
실제로 조회수 순위도 상위권을 밥 먹듯 차지했고.

하지만 왠지 언니에게는 다 들통날 것만 같아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언니에게 내가 만드는 곡은
텅 비었다는 말을 들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그, 그렇지 않아!
미아의 곡에는 미아의 솔직한 마음이 꽉 차 있어!

응, 애송이랑 리나가 그걸 가르쳐 줬지.

그래서 지금이라면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내가 먼저 만들고 싶다고 말을 꺼냈어.

하지만 막상 해 보니까 참 어렵더라~

…말은 그렇게 하면서 사실은 즐기고 있지?
표정을 보니 알 것 같아.

That's right!
네 말이 맞아. 어렵지만 즐거워.

Thanks, 애송이.
내가 이렇게 작곡할 수 있는 건 다 네 덕분이야.

…이런, 오늘은 말이 너무 많았네. 작곡 중이라 그런가?
응, 아마 그럴 거야.
난 평소에는 이렇게 낯간지러운 얘기 안 하니까….

그러니까 방금 얘기는 다른 애들한테 하지 마.
꼭 비밀로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