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윽… 으….

요하네 님? 무슨 일 있으신가유?

아, 아무것도 아니야!

히익, 찌릿찌릿해…!

후후훗.

(으으, 어쩌다 이런 꼴이…)

[Fade in/out.]

어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유.
요시코, 이제 슬슬 집에 가는 게….

왜 그래? 표정이 굳었네유.
어디 안 좋아?

잠깐, 만지지 마.
지금 마계와 교신 중이라 못 움직이거든.
잠시만 기다려.

…에잇.

꺄아아악~!!

너어어어!
만지지 말라고 했지~!!

그럴 줄 알았어. 다리가 저려서 못 움직였던 거구나.
천하의 타락천사님도 무릎 꿇고 앉는 건 힘든가 보네유~?

[Fade in/out.]

(——고작 그런 이유로
유유마루랑 정좌 자세로 오래 버티기 시합을 하게 되다니…)

(하지만! 리틀 데몬에게 약점을 잡힌 채로 있는 건
요하네의 자존심이 용납 못 해)

(어떻게든 버티고… 또 버텨야 해…)

으아아악!

와~ 마루가 이겼어유~♪

으으윽, 이런 굴욕이…!

다, 다, 다리가 너무 저려…!

괜찮아?

넌 왜 그렇게 멀쩡한 거야?!
같은 시간 동안 같은 자세로 앉아 있었는데!

마루도 아예 안 저린 건 아니야.
그래도 요령이 있지. 앉을 때 중심을 조금 앞쪽에 두거나
뒤꿈치를 살짝 들면 다리가 덜 저려유.

그리고 익숙해지면 돼. 평소에 습관을 잘 들여서 살았네유~♪

에잇, 에잇, 에잇♪

냐아아악!! 마, 만지지 마~!

심지어 익숙하다는 게 제일 치사해!

…흐아아아악~! 주, 주무르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