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shiko #247: 칠흑의 어둠이 아이덴티티
요시코
아니, 루비?!
왜 책상에 엎드려 있어? 무슨 일 있어?
루비
요시코, 으으. 루비는 이제 틀린 것 같아….
요시코
요시코가 아니라 요하네.
나 참, 보나 마나 의상 디자인 때문에 고민하는 거겠지.
루비
어떻게 알았어?!
요시코
옆에 있는 새하얀 노트.
그리고 어제 의상 디자인을 생각하는 중이라고 했잖아?
늘 고민하는 모습을 봐 왔으니까 그 정도는 알지.
루비
멋진 의상을 만들어야 하는데,
머릿속에 아무것도 안 떠올라서…
제때 완성 못 하면 어떡하지….
요시코
어휴,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애라니까!
네 절망은 이 타락천사 요하네가 다 없애 줄게!
루비
…같이 생각해 줄 거야?
요시코
후후후… 이 몸에게는 식은 죽 먹기지.
요시코
봐, 이게 다음 암흑 무도회 의상이야!
루비
아, 금방 내놓은 걸 보니
미리 생각해 왔구나. 고마워♪
요시코
따, 딱히 너 때문에 준비해 온 건 아니거든!
오해하지 마!
루비
…이 디자인 참 예쁘다… 그런데 정말 새까맣네.
어른스러워 보여~
요시코
검은색은 타락천사의 정체성이지!
칠흑의 어둠에 몸을 맡겨야
비로소 이 땅에 강림할 수 있거든!
루비
가끔은 검은색 의상도 살짝 성숙한 느낌이 나서 좋겠다.
좋아, 이걸로 할래!
요시코
크크큭…
타락천사의 재능이 무르익은 나 자신이 무서울 정도야….
루비
아, 그런데 곡이 밝은 느낌이었지!
음~ 으음~ 그럼 검은색은 안 어울리겠네.
요시코
뭐?! 자, 잠깐 기다려 봐!
이건 정체성이라고 했잖아!
검은색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루비
분홍색이랑 주황색으로 하면…
요시코, 이거 엄청 예쁘다! 고마워!
우리 같이 완성시켜 보자♪
요시코
그러니까 사람 말 좀 들어~! 검은색이 좋단 말이야!
그리고 요하네라니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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