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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hiko #123: 하얀색의 뒷면

요시코

유유마루~ 거기 있어~?

하나마루

네 네~ 요시코, 무슨 일이에유?

요시코

요시코가 아니라 요하네!
책을 찾고 있거든. 식물도감인데, 혹시 있어?

하나마루

있어. 잠깐만 기다려.
으음… 몇 권 있는데… 이건 어때?
사진이 많아서 보기 편해유.

요시코

오오~! 좋은데! 고마워♪

하나마루

그나저나 요시코가 흑마술이나 악마 관련 책 말고
다른 걸 찾다니 별일이네유….
뭐 알아볼 거라도 있어?

요시코

맞아. 가끔은 검은 깃털 말고 다른 걸
머리에 꽂고 마술을 해 보고 싶어서.
고귀하고 아름다운 요하네에게 어울리는 꽃을 찾겠어!

하나마루

꽃이라~ 요시코는 머릿결이 좋으니
어떤 꽃이든 어울릴 거예유.

하나마루

그러고 보니 어렸을 때 꽃으로 머리 장식을 만든 적이 있었지.
둘이 만든 걸 서로 머리에 씌워 줬어유.

요시코

머리 장식이 아니라 토끼풀로 만든 화관이었지.
그 시절에는 타락의 '타'도 모르는 순진한 천사였어.
훗, 정말 세상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구나.

하나마루

그러게, 설마 이렇게 될 줄은….

요시코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줄래?!

하나마루

새로운 머리 장식도 옛날처럼 토끼풀로 만들면 어떨까?
조그맣고 동글동글해서 귀여워유♪
요시코한테는 지금도 잘 어울릴 거야.

요시코

음… 하지만 하얗잖아. 타락천사의 색이 아니야.

하나마루

전부 어두운 색으로 하는 것보단
밝은 색이 하나쯤 있는 것도 좋지 않을까?
패션에 포인트를 주는 거예유!

요시코

혀가 다 꼬여서는 무슨 소리야. 뭐, 일단 찾아는 볼게.
토끼, 토끼… 찾았다. 아직 피는 시기인가 보네.

하나마루

꽃말도 근사해~
'행운', '약속', 그리고…

요시코

…보, '복수'…?

하나마루

…괜찮은걸? 타락천사 같아유!

요시코

무서워!
그냥 다른 꽃으로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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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side/yoshiko/card-123-1/ko.txt · Last modified: 2022/09/16 13:29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