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괜찮아요?

허억, 허억… 괘, 괜찮아….

거의 다 왔어요, 힘내세요!

응!

[Fade in/out.]

다 왔어요! 여기가 정상이에요, 엠마!

자, 보세요. 경치가 정말 멋져요….

우린 끝없이 펼쳐진 단풍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거예요!

우와… 굉장해! 굉장하다, 우미!!

휴우… 공기도 상쾌하네요….

응, 스위스의 산도 공기가 이렇게 맑고 상쾌해….

후훗, 이 산과 엠마의 고향에 있는 산의 공통점이군요.

그러게.

그나저나 오늘 등산은 좀 힘들었어~
지금까지 올랐던 산이랑은 조금 달랐거든.

그랬나요?

으음… 나도 등산 경험이 그리 많지는 않으니까
잘 모르겠지만…

숲속에 있는 가파른 길을 오르는 건 처음이라
가슴이 조금 두근거렸어.

그래도 우미가 계속 나를 신경 써 주며 뒤를 돌아봐 준 덕분에
즐겁고 힘차게 올라올 수 있었어!

후후, 엠마에게 기운을 줬다니 뿌듯하네요.

스위스의 산이라… 저도 언제 한번 올라가 보고 싶어요.
경치가 정말 아름답겠죠.

응, 우미를 안내해 주고 싶어!
스위스의 산을 보여 주고 싶다!

그때는 엠마가 제게 기운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