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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i #371: 먹여 주고 재워 준 은혜

우미

이제 덮는 이불을 이 위에… 자, 다 됐어요.
하나마루랑 요시코는… 씻는 중이었죠. 이 이불에서 주무세요.
지금 하나마루가 입을 잠옷도 꺼내 올게요.

하나마루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고마워유, 우미.

우미

천만에요. 우후후♪
오늘 밤에만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르겠네요.

하나마루

몇 번 말해도 부족해유.
우미가 없었다면 우리는 진짜
노숙했을지도 모르는데….

우미

그렇게 신경 쓰지 마세요.
힘들 땐 서로 도와야죠. 저도 당신들이
밤거리를 헤매지 않게 돼서 안심했어요.

하나마루

우미… 정말 너무 친절하신 분이에유.
역시 μ's의 기둥은 그릇이 크네유…!

우미

기, 기둥이라니, 말도 안 돼요!
그건 너무 과대평가예요.

하나마루

이 은혜는 꼭 갚을 테니, 뭐든 시켜만 주세유…!

우미

하나마루, 이제 그만 자요. 긴급 라이브에
노숙 위기까지 겪어서 피곤하잖아요.
누우면 마음도 진정될 거예요.

하나마루

우미를 두고 먼저 자다니, 그럴 수는…!

우미

뭐든 시켜달라고 해서 자자고 한 건데요….

하나마루

청소, 빨래, 식사 준비… 뭐든지 할게유!

우미

으음….
뭔가 시키지 않으면 절대 물러서지 않을 기세네요….

우미

그럼 청소… 방 정리를 도와주시겠어요?
시간이 늦었으니까 책상과 책장 주변만 가볍게요.

하나마루

알겠어유!
맡겨 주세유.

[Fade in/out.]

하나마루

참고서를 책장에 다 꽂았어유.

우미

고마워요.
하나마루는 일 처리가 빠르네요.
정말 도움이 됐어요.

우미

평소에는 손님이 오기 전에 미리 정리해두는데,
오늘은 갑작스러워서 이것저것 꺼내 놓은 채로 있었네요.

하나마루

정말 정말 죄송해유….

우미

아, 아니, 책망하려는 게 아니에요!
제가 평소에 제대로 치워 두지 않은 게… 아앗!

우미

아아, 노트가….
열심히 순서대로 정리해 뒀는데.

하나마루

이건 혹시 작사 노트…?
응? 아닌 것 같네….
이 문장은….

우미

으아아아악!! 아, 아니에요!
그건 중학생 때부터 일상 속에서 느낀 마음속의 파문을
꾸준히 적어 온 자작 시집이 절대로 아니에요!!!!

하나마루

우미, 걱정하지 않아도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유.
평생 마루 마음속에 간직해 둘 테니까.

우미

간직하지 않아도 돼요!!
지금 당장 잊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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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side/umi/card-371-1/ko.txt · Last modified: 2022/09/16 13:15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