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 여기서 문제입니다.
가을 하면 뭘까요?

참 뜬금없네요.
…아무래도 운동의 계절이겠죠?

궁도 대회가 얼마 안 남아서
다들 평소보다 더욱 진지한 게 느껴져요.

아니, 그런 거 말고.

그런 거 말고요? 어, 틀렸나요?

맞긴 하지만 지금은 틀렸어.

그게 무슨 뜻이에요?

아무튼, 운동 말고 가을 하면 떠오르는 거 없어?

으음… 독서의 계절인가요?
가을밤은 길다고들 하잖아요.
조용하고 시원해서 책 읽기에 딱 좋죠.

그러고 보니 저번에 아주 재미있는 책을 읽었어요.
원하시면 빌려드릴까요?

어? 응, 고마워.
하지만 그것도 정답이 아니야!

이것도 정답이 아니라고요?! 수수께끼인가요?

그렇게 어려운 거 말고, 딱 생각나는 거 있잖아~!

가지라든가… 송이버섯이나 꽁치도 맛있지!

…식욕의 가을이요?

정답!! 역시 우미야!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못 맞히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래서 이 문답에 무슨 의미가 있나요?

후후후, 그건 말이지!
정답을 맞힌 상으로 우미를 멋진 이벤트에 초대할게!

멋진 이벤트요? 방금 낸 문제랑 그게 무슨 연관이 있죠?

아무튼 주말에 시간 비워 둬. 그럼 안녕!

아, 하나요… 어디 가는 거죠?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