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zuku #790: 당신에게 부탁하는 이유가 있어요
시즈쿠
니코, 부탁하고 싶은 게 있는데요.
이번에 공연할 연극 연습 좀 도와주실래요?
시즈쿠
굉장히 어려운 배역이라 니코가 아니면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서요.
꼭 좀 부탁드릴게요. 니코가 아니면 안 돼요!
니코
후우, 역시 배우의 존재감은 아무리 숨겨도 드러나나 보네.
니코
어쩔 수 없지. 그 배역, 내가 맡아 줄게.
시즈쿠
감사합니다. 그럼 잘 부탁드릴게요!
[Fade in/out.]
니코
“오~호호호호! 고작 그 정도 힘으로 이 어둠의 여왕,
엠프리스 니코니에게 덤비다니 가소롭구나.”
시즈쿠
“크윽… 무시무시한 힘이야…!”
니코
“하지만 이것은 싸움의 서곡에 불과하다.
어둠에서 나온 내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뼈저리게 느껴 보아라!”
니코
“마력 해방! 스텝 인투 다크니스!”
[Fade in/out.]
니코
아니, 잠깐! 이게 뭐야?!
시즈쿠
뭐 문제라도 있나요?
니코
그걸 몰라서 물어? 엠프리스 니코니가 뭔데?
왜 니코랑 이름이 똑같은 거야!
시즈쿠
아, 그건 니코가 몰입하기 쉽게
제가 연습용으로 수정한 거예요.
실제 이름은 다르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니코
그럼 그건 그렇다 치고,
니코가 아니면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건 무슨 뜻인데?
니코
니코는 청순파 스쿨 아이돌이라구.
악역이랑은 정반대의 이미지잖아?!
시즈쿠
아뇨, 이건 니코가 아니면 안 돼요.
시즈쿠
니코는 팬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이미지 메이킹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평소 자기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시즈쿠
이미지 메이킹이란 곧 해당 인물을 완벽하게 연기하는 것.
그러니 니코가 아니면 이 배역을 소화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 거예요!
니코
…역시 대단하네.
니코
나를 아주 잘 관찰하고 있구나.
중간에 멈춰서 미안. 다시 처음부터 할게.
시즈쿠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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