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zuku #488: 그걸 노렸어요!
시즈쿠
세츠나가 해 주는 얘기는
연극에서 등장인물을 해석하는 데 큰 도움이 돼요.
참 흥미롭네요.
세츠나
정말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에 관한 얘기를 하면
폭주하는 버릇이 있어서….
세츠나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그랬던 게 생각나면
데굴데굴 구르기도 하죠….
시즈쿠
저랑 얘기할 때는 그런 건 신경 쓰지 마세요!
시즈쿠
세츠나는 저랑 다른 종류의 이야기에 해박해서
말씀이 많은 참고가 되거든요.
세츠나
그럼… 저번에 봤던 소설 원작 영화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
세츠나
유럽에서 귀족의 하인으로 살던 한 소녀가 있었어요.
어느 날, 소녀는 귀족을 모시고 간 타지의
낡고 커다란 저택에서 요정을 만나게 되죠.
세츠나
저택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요정은
소녀가 해 주는 이야기 하나하나가 정말 재미있었어요.
시즈쿠
후훗, 그 요정이 왠지 지금의 저랑 비슷하네요.
세츠나
네?
시즈쿠
저도 세츠나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거든요.
세츠나
고맙습니다!
여기서 또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답니다!
시즈쿠
다음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Fade in/out.]
시즈쿠
휴우…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세츠나
앗, 죄송해요. 저 혼자 한참 동안 떠들어서….
시즈쿠
아니에요. 저야말로 자꾸 얘기해 달라고 재촉해서 죄송해요.
시즈쿠
세츠나, 계속 얘기하느라 목마르진 않나요?
시즈쿠
혹시 괜찮으면 가는 길에 잠시 카페라도 들르는 게….
세츠나
와, 가고 싶어요!
그런데 카페 같은 데에 가면
또 이야기를 늘어놓을지도 모르는데….
시즈쿠
에헤헤, 사실 그걸 노렸어요!
Contributors to this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