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una #376: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세츠나
과제는 다 끝났고, 예습 복습도 문제없고.
이제 내일 수업 준비는 끝!
세츠나
후후후♪ 이제 마음 놓고 볼 수 있어!
사 놓기만 하고 바빠서 못 본 만화책! 라이트 노벨!
오늘은 늦게까지 독서에 빠져 볼까요♪
세츠나
응? 누가 오는 것 같은데….
엄마인가… 엄마?!
세츠나
마, 만화책 숨겨야 해! 어디 숨기지?!
책장은 꽉 찼고, 옷장에는 옷이 있고,
책상 서랍도 문구랑 애니메이션 굿즈가 가득한데.
세츠나
어라? 그럼 이 책은 그동안 어디에 뒀더라…?
생각났다, 가방!
부실에 두었던 걸 가지고 왔었지.
세츠나
좋아! 그럼 다시 가방에… 앗, 안 들어가! 왜지?!
여기 넣어서 가져왔는데!
아아, 이렇게 되면 저기에 숨기는 수밖에…!
[Fade in/out.]
아이
헤이! 세츠, 안녕~!
세츠나
어?
세츠나
아, 아, 아이…? 왜 여기에…?
아이
왜냐니, 메시지 보냈잖아. 빌린 만화책 돌려주러 간다고…
어? 아직 메시지 안 읽었네?!
세츠나
메시지?! 아, 정말이네요!
죄송해요, 온 줄도 모르고 있었어요….
아이
괜찮아, 괜찮아. 그런데 뭐 하고 있었어?
이불 속에 머리를 집어넣고 말이야.
혹시 자려고 했어?
세츠나
아뇨, 괜찮아요. 방금은 저기…
만화책을 숨기려고 했어요.
엄마가 온 줄 알았거든요.
아이
만화책? 그러고 보니 부실에 놔뒀던 걸 가져갔었지.
그런데 숨길 필요는 없지 않아?
어머니도 이제는 세츠가 만화 좋아하는 거 아시잖아.
세츠나
그렇긴 하지만, 지금까지 계속 숨겨 왔던 거라
조건반사라고 할까, 갑자기 대놓고 보기도 뭐해서요….
세츠나
그래도! 지금은 아직 어렵지만
언젠가는 집 안 어디서나, 누구 앞에서나
당당하게 만화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할 거예요!
아이
응! 파이팅, 세츠!
세츠나
아, 죄송해요. 모처럼 손님이 오셨는데 대접도 안 하고.
어서 앉으세요. 지금 마실 것을 가져올게요.
아이
잠깐만, 먼저 만화책부터 돌려줄게.
고마워~! 진짜 재미있었어!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전자책을 사 버렸네♪
세츠나
네? 다음 내용이요?
이 만화책은 빌려드린 게 최신간인데….
아이
아니야, 분명히 다운로드했어.
그저께 나온 것 같던데.
세츠나
그, 그저께요?! 잠깐만요, 그럼 종이책도…
으아아아아! 벌써 발매됐네!
세츠나
제, 제, 제가 이런 실수를…
사랑하는 작품의 발매일을 알아보는 걸 깜빡하다니…
과제나 예습을 할 때가 아니라… 책방에 들러야 했어….
아이
세츠가 만화책 사는 걸 깜박하다니 별일이네.
그럼 만화 전문가인 세츠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를
아이는 지금 알고 있는 거구나~♪ 후후후♪
세츠나
으으으~! 저도 읽을래요! 바로 읽을 거예요!
아이, 오자마자 미안하지만 서점까지 같이 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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