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Fade in/out.]

좋아, 거기까지.

휴우… 엠마, 어땠어?

정말 좋았어!
턴할 때 동작이 어제보다 빠르고 깔끔해서 보기 좋더라!

정말?! 고마워.
리나 보드 [부끄부끄]

후훗, 그럼 잠깐 쉬었다 할까?
나 이온 음료 가져왔어.

고마워.

…어라? 비 오나?

정말이네.
일기예보에서는 오늘 하루 종일 맑을 거라고 했는데.

으아앗, 빗줄기가 꽤 굵어졌어.

리나, 지붕 있는 곳까지 뛰자!

으, 응!

[Fade in/out.]

간신히 비를 피했네… 리나, 괜찮아?

안 괜찮아….

보드가 젖어 버렸어….
리나 보드 [훌쩍]

기껏 새로 생각해 낸 얼굴이었는데….

보드 가장자리만 젖고 얼굴 부분은 물 안 묻었으니까 괜찮아.
잉크도 안 번졌네.

정말…?

리나, 지금 내 기숙사 방에 올래?
몸도 식었으니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면서 보드를 말리자.

엠마…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