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na #243: 장바구니를 지켜라
리나
식당에 가져갈 재료가 또 뭐더라?
목이버섯과 말린 표고버섯은 아까 장바구니에 넣었고…
리나
앗, 맞다. 강력분이랑 박력분!
아마 라면이랑 만두피를 만들 때 쓰려나 보다.
리나
식당을 돕고 린의 미소를 되찾기 위한 중요한 재료…
잊지 말고 사 가야겠어.
[Fade in/out.]
리나
으음… 밀가루, 밀가루… 찾았다. 여기 있네. 으앗!
호노카
으악! 아, 아~ 깜짝이야, 리나였구나~
미안해, 부딪힐 뻔했네.
리나
아니야, 나야말로….
리나
손에 든 게 뭐야?
호노카
응? 아하하, 보다시피 초콜릿이야♪
리나
아까 다이아가 과자는 다시 갖다 두라고 했잖아….
호노카
이건 과자 봉지보다 작으니까 안 들킬 것 같거든!
배추랑 숙주나물 밑에 몰~래 넣어 두면 돼.
리나
어차피 계산할 때 다 들켜.
부탁받은 재료 말고는 사면 안 될 것 같은데.
호노카
리나, 이 과자는
내가 개인적으로 먹고 싶어서 사는 게 아니야.
이건 우리 모두를, 식당을 위한 거라구.
리나
식당을 위한 거?
호노카
맞아. 지금부터 우리는 중화요리점에
요리 연습하러 가잖아? 분명 혹독할 거야.
손님이 먹을 음식을 만드는 거니까.
호노카
뜨거운 가스 불 앞에 서서 무거운 냄비를 들고,
열심히 만들어도 제대로 된 맛이 안 나고…
그게 반복되면 분위기도 날카로워질 거고.
리나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네.
호노카
그런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게 바로 이 과자란 말씀!
짜증 날 때 한 입 베어 물면
단숨에 마음이 평온해지지!
리나
그, 그건 그래. 짜증 나면 일이 잘 안 되고,
다들 그러면 연습이 안 되니까…
식당도 린도 도와줄 수 없어.
호노카
맞아! 린이랑 식당을 위해 과자는 꼭 필요해.
그럼 이 초콜릿을 장바구니에 넣고 올게~♪
리나
…아니, 그래도 안 될 것 같아…!
호노카
왜애~!
리나
초콜릿을 샀다는 걸 들키면 다이아한테 또 혼나서
호노카가 슬퍼질 거야.
슬픈 마음으로 요리를 하게 돼…. 그건 안 돼.
리나
린을 위해, 식당을 위해, 호노카를 위해…
장바구니에 초콜릿을 넣는 건 허락할 수 없어…!
리나보드 [아자!]
호노카
안 돼~! 넣게 해 줘~!
내가 정말 좋아하는 초콜릿 시리즈라구~!
신상품이 나온 줄 몰랐단 말이야~!
리나
미안해, 호노카…!
식당 일 끝나고 나면 같이 초콜릿 사러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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