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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ko #490: 추억 속의 내 모습

리코

저기 봐, 별이 떴어.

Player

진짜네.

리코

은하수도 예쁘게 보인다.

Player

칠석도 얼마 안 남았네~

리코

그러게. 그나저나 칠석 이야기 말인데,
좀 불쌍하다고 생각한 적 없어?

Player

응? 무슨 뜻이야?

리코

견우와 직녀는 서로 사랑하는데
일 년에 한 번밖에 못 만나잖아.

리코

할 일을 게을리한 벌치고는 너무 가혹한 것 같아서.

Player

듣고 보니 그런 것 같네.

리코

저기, 너 같으면 어떻게 할래?
좋아하는 사람을 일 년에 한 번밖에 못 만난다면.

Player

글쎄….

Option 1: “몰래 만나러 갈지도 몰라.”

Player

눈에 띄지 않게 몰래 만나러 갈지도 몰라.
난 리코를 보고 싶으니까.

리코

위험한 일을 당할지도 모르는데?
목숨을 빼앗길 수도 있고.

Player

다 각오할 거야.

리코

무모하긴…. 그래도 그게 너다운 것 같아.

Option 2: “못 견딜 것 같아.”

Player

그건 못 견딜 것 같아….

리코

아니, 그렇게 풀 죽을 건 없잖아.
그냥 예를 들었을 뿐인데….

Player

헉…! 그랬지.
리코를 못 만나게 된다고 생각하니 그만….

리코

후훗, 정말 별난 애라니까.

리코

…응? 방금, 내 이름을 말하지 않았어?

Player

응, 혹시라도 리코를 못 만나게 되면 어떡할지 걱정했어.

Player

난 리코를 정말 좋아하니까.

리코

잠…!

리코

정말, 이러기야?!
꼭 그런 낯뜨거운 얘기를 갑자기 꺼낸다니까!

Player

왜 화를 내는 건데? 거짓말 아니야.

리코

하여간 넌 항상 그런 식이라니까….

리코

하지만, 나도…마찬가지일 것 같아.
만약 너를 일 년에 한 번밖에 못 만난다면
너무나 괴로울 거야.

Player

그럼 서로 아무리 노력해도
한 번밖에 못 만난다면 어떻게 할래?

리코

그렇게 되면… 그날은 어느 때보다 예쁘게 차려입고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으면서 만날 거야.

리코

그 추억을 가슴에 품고 다시 다음 일 년을 기다려야 하니까.

리코

네 추억 속에 있는 내 모습이
가장 아름답게 기억되었으면 좋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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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side/riko/card-490-1/ko.txt · Last modified: 2022/09/16 13:24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