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으응.

자, 니코치. 이제 절반 남았으니까 힘내.

저기, 노조미. 이 프린트는 벌써 절반이나 풀었으니까
슬슬 쉬었다 하는 게 어때?

절반이라고 해 봤자 다 합쳐서 여섯 문제밖에 안 되잖아.

한 문제 한 문제가 어렵단 말이야!
게다가 계속 머리를 쓰다 보면 효율도 떨어지지 않겠어?

음, 그것도 맞는 말이긴 하지.

그치?
뇌를 쉬게 하려면 휴식 시간은 길게 잡는 게 좋을 거야!

니코치. 어떻게든 숙제 안 하고 집에 가려는 거,
내가 모를 줄 알았어?

그, 그그, 그럴 리가 없잖아! 참~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니코는 아주 잠~깐만 쉬었다 하자고 한 것뿐이잖아.

정 그러면 조금만 쉬었다 하자.

응, 응! 그게 좋겠어! 그, 그럼 니코는 잠깐 화장실 좀….

니코치, 화장실 가는데 가방을 들고 갈 필요가 있어?

뜨끔! 아니, 이건 그러니까~

니코치~ 숙제 똑바로 안 하는 애는 내가 주물주물해 버린다~?

으악! 알았어! 알았다니까! 하면 되잖아, 하면!

그럼, 그럼. 니코치는 마음만 먹으면 정~말 잘하는 애니까.

다, 당연하지! 남은 세 문제쯤은 가볍게 풀어 줄게.

오오! 대단한데, 니코치.

흥! 빨리 끝내고 같이 가자!

응,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사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