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토리가 필요하다고 한 건 이제 다 샀네.

다음 라이브에서는 이 원단으로 만든
새 의상을 볼 수 있는 거구나. 기대된다.

코토리가 디자인화를 보여 줬는데,
이번 의상도 진짜 예쁘더라.

응, 기대할게!

그나저나 이건 다른 얘기인데,
이제 곧 밸런타인 데이잖아?

듣고 보니 그렇네.
오늘 갔던 쇼핑몰에도 초콜릿이 많이 나와 있었고.
다 맛있어 보이더라.

너는 클래식 음악을 모티브로 만든 초콜릿을
진지하게 구경하고 있었지.

그, 그걸 어떻게 알았어?!

흐흥, 너에 관한 것쯤이야 니코니는 훤히 다 알지.

악곡을 형상화한 초콜릿이라길래
어떤 맛일지 엄청 궁금했거든.
그냥 그때 살 걸 그랬나.

…너는 그 초콜릿을 누구한테 받았으면 좋겠어?

누, 누구냐니, 그야 누구한테든 받으면 좋지 뭐….

흐음….

그래도 솔직히 말해서 니코에게 받으면 정말 기쁠 것 같아.

뭐어?!

따, 딱히 달라고 조르는 건 아니야!
누구한테 받았으면 좋겠냐고 하길래 그냥….

그, 그건 나도 알아!

저기, 실은 딱 한 개 샀어. 그 초콜릿.

네가 뚫어져라 구경하길래… 좀 궁금해서.

네가 정 그렇게까지 니코에게 초콜릿을 받고 싶다면
줄 수도 있는데.

정말?! 받고 싶어!
니코에게 초콜릿을 꼭 받고 싶어!

자, 그럼 받아.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이건 밸런타인 데이라서 주는 거 아니니까 착각하지 마.

그 뭐냐, 오늘 같이 쇼핑 다녀 준 답례로 주는 거야.

고마워, 니코. 너무 행복해!

후훗, 니코의 마음이 듬뿍 담겨 있으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먹으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