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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o #815: 기적을 믿게 되는 날

니코

눈이 제법 많이 쌓였네.

에리

그러게. 사방이 온통 새하얗네.

니코

에리, 발밑 조심해. 넘어져서 다치기라도 했다간…

니코

꺅!

에리

니코, 괜찮아?!

니코

…아슬아슬하게 안 넘어지고 버텼어.

에리

다행이다….

니코

이 길은 얼어 있어서 위험하니까 이쪽 길로 돌아서 가자.

에리

그게 좋겠어.

니코

나 참, 기왕 내릴 거면 좀 더 나중에 내리지.

에리

나중에? 왜?

니코

그야 곧 크리스마스니까.
크리스마스이브에 내리는 눈은 특별한 느낌을 주잖아.

니코

어릴 때 그림책에서 봐서 그런가?
크리스마스이브에 눈이 오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이야기 말이야.

에리

후훗, 니코는 꽤 로맨틱한 면이 있구나.

니코

아니…! 흥, 어린애 같아서 미안하네요!

에리

아무도 그런 말 안 했거든?
나도 니코의 기분이 조금은 이해돼.

에리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었더니
은빛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는 이야기 맞지?
나도 어릴 때 그 풍경을 보고 마법 같다고 느꼈어.

니코

맞아, 그렇다니까.

니코

화이트 크리스마스에는 그걸 믿게 만드는 힘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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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side/nico/card-815-1/ko.txt · Last modified: 2023/02/14 06:06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