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 #67: 변하지 않는 등
마리
카난… 네 등 정말 따뜻하다….
카난
마리, 귀에 대고 말하지 마. 닭살 돋잖아.
마리
어머~ 카난은 귀가 약점이구나!
마리
후우~
카난
꺅! 하지 말라니까!
하여간, 다쳤으면 얌전히 좀 있어.
카난
자꾸 그러면 안 업어 줄 거야! 확 내려놓고 간다?!
마리
그건 안 돼~
카난
정말이지… 돌계단에서 넘어져 접질리기까지 하다니.
처음 올라가는 곳도 아닌데 정신 차려.
마리
으~ 비기너나 베테랑이나
이 돌계단을 클리어하는 건 베리 하드일걸?
계단 하나하나의 높이가 다 다르고 울퉁불퉁하잖아.
카난
시합입뉘다~☆ 라면서 달려가지만 않았으면
비기너도 넘어질 일 없거든. 라이브 전이었으면
한바탕 뒤집어졌을 상황이라고. 그건 알아?
마리
…죄송합니다.
카난
그래. 앞으로는 조심해.
카난
…그러고 보니 어렸을 때도
이렇게 마리를 업고 집에 간 적이 있었지.
마리
그런 일이 있었나?
카난
저런~ 잊어버렸어? 매정하네.
돌계단은 아니었지만, 그때도 마리가 달려 나가더니 넘어져서…
내 기억으로는 무릎을 다쳤던 것 같아.
카난
주저앉아서 아프다고 엉엉 우니까…
어쩔 수 없이 내가 집까지 업어 줬지.
마리
아… 생각났어.
마리
카난이랑 노는 게 너무 좋아서 못 참고 달려 나갔지.
넘어져서 아팠지만, 카난의 등이 따뜻했어….
마리
변한 게 없네, 카난.
그때나 지금이나 네 등은 나를 안심시켜 줘.
카난
…마리는 변했어.
마리
어… 정말? 어디가?
카난
무거워졌어.
마리
뭐?! 이럴 땐 예뻐졌다고 해야 하는 거 아냐~?
카난~!!
Contributors to this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