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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 #843: 감추지 못하는 쑥스러움

하나마루

마키, 고마워! 와 줘서 살았어유~

마키

신경 쓰지 마. 어차피 약속도 없었고,
유치원의 절분 행사 도우미가 재미있을 것 같았거든.

마키

그런데 왜 나까지 도깨비 역할을 해야 하는 거야?

하나마루

그게, 도깨비 역할을 하기로 했던 선생님이
다치셨다고 해서….

하나마루

부탁해, 마키. 마루랑 같이 도깨비 역할을 해 주세유!

마키

어휴, 그런 건 빨리 말했어야지.
알겠어, 도깨비 역할 해 줄게.

하나마루

고마워, 마키!

마키

그럼 바로 도깨비 역할 연습을 시작하자.

하나마루

어, 그렇게 본격적으로 안 해도 돼.
도깨비 가면을 쓰고 어흥~ 하고 겁주기만 하면 되니까….

마키

어설퍼.

마키

그렇게 뻔히 보이는 속임수를 아이들이 좋아하겠어?
이왕 할 거면 걔들이 즐길 수 있도록 아주 제대로 해야지.

하나마루

…….

마키

왜 갑자기 말이 없어?

하나마루

후후, 마키는 정말 친절하구나 싶어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진지하게 고민하니까.

마키

그, 그야 당연하지.
한번 하기로 한 이상 진지하게 임하는 게 맞잖아?

마키

그리고 이렇게 하나마루가 나를 믿고 부탁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하고 싶어.

하나마루

마키…!

마키

꺄악! 어휴, 끌어안지 마!

하나마루

마키, 절분 행사 꼭 성공시키자!

마키

물론이지. 아이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물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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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side/maki/card-843-1/ko.txt · Last modified: 2023/03/26 06:04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