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놓을 의자는… 이런 디자인은 어때?

와… 좋네요!
그런데 이렇게 근사한 의자를 만들 수 있을까요?

비품 의자도 쓸 수 있으니까 새틴 원단 같은 걸로
잘 덮으면 되지 않을까… 마키 생각은 어때?

…….

마키? 듣고 있어~?

아… 미안, 시험공부 스케줄 좀 생각하느라.
시험을 망칠 수는 없잖아?

공연과 시험과 피아노 발표회 시기가 겹치다니…
타이밍이 안 좋다니까.

힘들겠네요….
이번 무대 보조는 저희끼리 할 테니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아니야. 마음은 고맙지만,
이제 와서 빠지기도 싫거든.
끝까지 지켜보고 싶어.

이럴 때야말로 집중해야 하는데
왠지 마음이 뒤숭숭해서 잘 안 풀리네….

으음… 저희도 뭔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을 텐데요.

그렇지!! 좋은 생각이 났어, 마키, 같이 가자!

같이 가자니… 어디를?!

[Fade in/out.]

헉, 헉… 왜 이렇게 서둘러?

마음이 불안할 때, 왠지 기분이 가라앉을 때.
그럴 땐 역시 바다지!

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좀 바쁘거든.
이러고 있을 때가….

[Fade in/out.]

와아, 날씨 좋네요♪ 오늘은 바다가 반짝반짝 빛나 보여요.

…어라?

바다가 이렇게 넓었나….

바쁜데 데려와서 미안해. 그래도…
여유가 없을 때일수록 한숨 돌리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기분 전환이 필요하면 언제든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바닷바람 냄새… 왠지 오랜만이네. 나쁘지 않아.

둘 다 고마워.
초조해서 그동안 시야가 좁아졌나 봐.

기분 전환할 때는 바다가 제격일지도 모르겠다♪
이제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

에헤헤, 다행이야♪ 바쁜 일 다~ 끝나면
우치우라에 놀러 와.

고마워♪ 꼭 갈게.

마키 표정이 평소대로 돌아왔네요♪ 역시 그래야죠!

혼자 해결하려고 하는 건 나쁜 버릇이지….

신경 써 주는 친구가 있어서 난 참 행복한 사람이야.

마키, 뭐라고 했어?

아니, 아무것도 아냐!
자, 가자. 단숨에 작업 해치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