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야~!

코토리, 오래 기다렸지…?
우와, 후리소데네! 진짜 예쁘다!

에헤헤, 고마워♪
너에게 보여 주고 싶어서 힘 좀 썼어.

정말 멋지다. 예전부터 느낀 건데
코토리는 뭘 입어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뭐어? 너무 그렇게 칭찬하면 쑥스러워…!

그래도 기분 좋다. 고마워♪

앗, 사람이 늘었네. 슬슬 참배 대기열에 가서 줄 서자.

[Fade in/out.]

휴우, 참배하러 온 사람이 정말 많네.

아, 저기서 부적을 판대. 잠깐 구경 좀 하자.

[Fade in/out.]

부적 종류가 다양하네. 뭘 살지 고민된다….

있잖아, 아까 참배하면서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 물어봐도 돼?

난 스쿨 아이돌 친구들이랑 너와 함께
올해도 계속 즐겁게 지낼 수 있게 해 달라고 빌었어♪

정말? 기분 좋네. 고마워, 코토리.

난 너희 모두 올 한 해도 건강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게 해 달라고 빌었어.

후훗, 자기 자신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소원을 빌다니,
역시 넌 마음씨가 착하다니까.

오늘도 코토리가 후리소데 차림이라 빨리 못 걸으니까
항상 속도를 맞춰서 천천히 걸어 줬지?

아하하, 그 정도는 당연한 건데 뭘.

아니야. 네가 코토리를 소중히 여긴다는 게
느껴져서 정말 기뻐.

의상 때문에 고민할 때도, 스쿨 아이돌 일로 방황할 때도
넌 항상 코토리 곁에서 힘이 되어 줬지.

항상 코토리를 신경 써 줘서 정말 고마워.

그건 더더욱 당연한 거지.
왜냐하면 난 코토리를 좋아하니까!

조, 좋아한다고…?!

그럼!
…어? 코토리,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
인파 때문에 기분 안 좋아졌어?

괘, 괜찮아! 있잖아, 우리 둘이서 똑같은 부적 살래?

행운을 부르는 부적이라… 그래, 똑같은 걸로 사자!

네가 자기 자신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소원을 빈다면,
코토리는 네게 행복이 찾아오도록 매일 이 부적에다 기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