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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ori #409: 기계의 힘, 사람의 힘

코토리

어디 보자, 가게는 2층에 있지.
오늘은 살 게 많으니 열심히 들고 가야겠어.

[Fade in/out.]

코토리

…어라?
세츠나.

세츠나

아, 코토리!
안녕하세요. 저번에 한 μ's 라이브 봤어요!
여전히 완성도가 높고 열정적이라 정말 감동했어요!

코토리

진짜? 고마워.
그렇게 말해 주니 뿌듯하네.
나도 저번 라이브 땐 정말 즐거웠… 어라?

코토리

세츠나, 뭐 수리할 거라도 있어?
망치나 드라이버 같은 걸 엄청 샀네….

세츠나

아뇨, 수리하는 게 아니라 만들 거예요!

코토리

만든다구?

세츠나

얼마 전에 스팀펑크 세계가 무대인 라이트노벨을 읽었는데
예상보다 재미있어서 푹 빠졌거든요.

코토리

스팀펑크… 기계가 잔뜩 나오는 얘기였나?
어, 그럼 세츠나도 그 작품처럼
기계나 로봇 같은 걸 만드는 거야?

세츠나

언젠가는 만들고 싶네요!
그 라이트노벨 주인공처럼 쓸모없는 부품으로
다양한 도구를 개발해 보고 싶어요.

코토리

대단하다…!
난 기계는 잘 몰라서 멋있어 보여.

세츠나

그럼 코토리도 어때요?!
저와 함께 철과 증기의 세계로 떠나 봐요!

코토리

처, 철과 증기?

세츠나

발명해 보고 싶은 물건은 없나요?
있으면 편할 것 같은 것 말이에요.

코토리

있으면 편할 것 같은 것… 으음….
필요한 재료를 순식간에 만들어 주는 도구?

코토리

“이런 감촉의 원단이 필요해”라고
머릿속으로 생각하면 뚝딱 나오는…
아하하, 생각해 보니 이건 마법이네….

세츠나

그거 좋네요! 정말 편리하겠어요.
원단이 아니라 아예 완성된 옷이 나오면
더 편리하겠네요!

코토리

옷… 옷은… 괜찮아. 그건 직접 만들고 싶거든.
힘들긴 해도 내 손을 통해
조금씩 형태를 갖춰 가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아.

세츠나

코토리….

코토리

아, 그, 그래도 시간이 없을 때나
내 기술로는 도저히 못 만들 때는 좋겠다!

세츠나

후훗♪ 그러게요.
기계의 힘과 사람의 힘을 균형 있게 써야
풍요롭고 즐겁게 살 수 있겠죠.

세츠나

…아, 죄송해요!
코토리도 쇼핑하러 온 거죠?
제가 너무 떠들었네요….

코토리

신경 쓰지 마, 말은 내가 먼저 걸었잖아.
나야말로 짐 든 사람을 붙잡아 둬서 미안해.

세츠나

아뇨, 괜찮아요!
그나저나 오늘은 뭘 사러 오신 거예요?

코토리

무대 의상 재료를 사러 왔어.
멤버들이랑 같이 또 멋진 옷을 만들려고.
우리 손으로, 마음을 한가득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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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side/kotori/card-409-1/ko.txt · Last modified: 2022/09/16 13:14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