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우미.
복도가 왜 이렇게 깜깜한 걸까?

글쎄요… 전기를 아끼려는 걸까요?

뭐, 어차피 핸드폰 손전등도 있고
다 같이 있으니 위험하지는 않겠죠.

응, 그렇긴 한데….

왜 그래요?

혹시 어두운 게 무섭나요?

무서운 건 아닌데,
조금 불안해서….

후후, 코토리는 걱정도 많네요. 괜찮아요.

에헤헤, 생각해 보면 다 같이 있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는데 말이야.

낯선 곳이라 그럴 수도 있겠네요.
니지가사키 학원은 특히 넓으니까요.

참! 불안하면 손을 잡을까요?

어?! 아, 아니야. 어린애도 아니고….

저도 어두운 건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에헤헤… 그럼 우리 서로 도와줄까?

네!

이렇게 손잡는 건 오랜만이네.
그런데… 우미 손이 참 따뜻하다.

소, 손에 땀이 배서 신경 쓰이나요?

에이, 그런 거 아니야.

그럼 다행이에요….
저기, 코토리 손도 따뜻해요.

후후, 우린 어릴 때부터 서로 도와주며 지냈잖아.
앞으로도 쭉 그렇게 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