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in #678: 손끝에 마법을 걸어서
카린
어서 와, 호노카.
호노카
실례합니다~♪ 어라, 카린밖에 없어?
카린
오늘은 내가 제일 먼저 왔어.
조금 있으면 다들 올 테니까 기다려 줄래?
마땅히 시간을 보낼 만한 것도 없지만….
호노카
그런 건 신경 쓰지 마! 카린도 있고, 니지가사키 부실은
언제 와도 분위기가 좋아서 가만히 있어도 즐거우니까♪
카린
어머, 고마워♪
물건이 늘어서 정리하자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좀 더 이대로 놔두고 싶어지네.
호노카
앗, 카린이 쓰는 화장 도구 발견!
이 매니큐어는 이번에 새로 나온 거지?
나도 다음에 사러 가려고 했는데.
카린
그래? 그럼 발라 줄게. 손 줘 봐.
호노카
정말? 신난다♪ 그럼 부탁할게!
[Fade in/out.]
카린
자, 다 발랐어. 어때?
호노카
고마워, 카린! 너무 예쁘다…!
왠지 마음까지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아!
카린
손끝은 항상 눈에 들어오는 곳이니까 예쁘게 꾸며 놓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지.
호노카
카린이 지금 내 손톱에 발라 준 게 내가 직접 발랐을 때보다
100배는 더 예쁜 것 같아!
카린
100배라니 과장이 심하네.
호노카
과장이 아니야!
역시 감각 있는 사람이 바르면 뭔가 다른 것 같아.
매니큐어랑 같이 마법을 바르는 건가…?
카린
마법은 바르는 게 아니지 않아?
카린
그래도 뭐, 마법인지는 모르겠지만 호노카의 손톱이
예뻐지도록 기도하면서 바르긴 했지.
호노카
카린…! 난 오늘 일을 절대 잊지 않을 거야!
카린이 나를 생각하며 꾸며 준 손톱을 영원히 기억할게!
카린
고마워.
나도 재미있었으니까 호노카가 해 달라면 또 발라 줄게.
호노카
정말?! 신난다♪
카린
나 말고 다른 사람을 꾸며 주는 게 이렇게 즐거운 일이었구나.
나도 왠지 기분이 밝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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