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an #47: 리틀 메모리
카난
후후훗, 그리운 시절이네~ 맞아, 이땐 그랬지….
요우
안녕~!
요우
어라, 카난 혼자야?
카난
응. 다이아랑 마리는 위원회 회의 때문에 조금 늦는대.
카난
요우는 웬일로 혼자 다녀?
요우
치카는 교실 당번이고 리코는 교무실에 갔어….
요우
그런데 카난, 책상에 펼쳐 놓은 거…
혹시 앨범이야?
카난
맞아. 어제 마리랑 어렸을 적 얘기를 했는데…
앨범을 보여달라고 성화여서 가져왔어.
카난
어휴~ 어찌나 무겁던지….
요우
그렇구나~ 나도 봐도 돼?
카난
응. 뭐, 그렇게 재미있는 사진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요우
후후후, 카난의 추억 좀 볼게~♪
요우
꺄~! 카난이 되게 작다~!
유치원 때야? 초등학생 때? 귀여워~!
요우
역시 바다에서 찍은 사진이 많네….
요우
어라? 이 사진….
카난
응? 아, 그거 기억나?
나랑 치카랑 요우 셋이서 해변에 놀러 갔을 때 사진인데.
요우
당연히 기억나지~! 우와~ 너무 반갑다!
후훗, 모래를 쌓아서 터널을 뚫고 놀았지.
모래사장에 커다랗게 'SOS'라고 쓰기도 했고.
카난
수영복도 안 입고 바다에 들어가서 흠뻑 젖은 다음
치카네 집에서 목욕하고 갈아입을 옷도 빌렸어.
요우
내친김에 점심까지 얻어먹었잖아.
밥 먹고 셋이서 낮잠 자다가 일어나 보니 벌써 저녁이었어!
카난
아하하하! 그땐 정말
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놀았네~
요우
카난…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카난
응? 으음….
카난
아니, 돌아가면 지금의 나는 없어지니까.
돌아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요우
그렇구나…. 응, 나도 그래.
카난
자, 슬슬 애들 올 때 됐으니까 앨범은 넣어 두자.
요우
에이~ 다 같이 보자! 재미있을 것 같은데~?!
카난
무슨 소리야. 그 전에 연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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