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내 손으로 직접 에호마키를 만들 줄은 꿈에도 몰랐어.

에헤헤, 너랑 같이 보내는 절분에 뭘 할까 생각하다가
문득 떠올랐거든.

둘이서 에호마키를 만들면 재미있겠다 하고 말이야.
우리 같이 맛있는 에호마키를 만들어 보자.

응, 그럼 김발에 김을 올리고…
다음은 식초 밥이었지?

응. 식초 밥을 얼마나 평평하고 예쁘게 까느냐에 따라서
완성도가 달라진다고 하니까 최선을 다할 거예유!

어디 보자, 처음에는 조금씩 올려서
빈틈을 메꾸듯이 밥을 깔고….

오오, 하나마루 잘한다.

에헤헤, 집에서 열심히 이미지 트레이닝 한 덕분인가 봐!
그럼 이제 나머지 재료를 하나씩 올릴게유.

앞쪽에서 뒤로 가면서 오이랑 생선회, 계란을 올리고….

이제 드디어 에호마키를 말 차례구나.

응, 우리 최선을 다하자!

[Fade in/out.]

다 됐다~! 조금 찌그러지긴 했지만 꽤 잘 만 것 같아.

마루도 예쁘게 잘 말았어유!

하나마루가 만든 에호마키는 뭐랄까, 크기가 장난 아니네.

에헤헤, 재료를 너무 많이 넣은 것 같기도 하네.
그래도 마루에게 이 정도는 한 입 거리예유.
그럼 복이 오는 방향을 보면서 먹자.

응, 먹는 동안은 말하면 안 되니까 이따가 다시 얘기하자.

알겠어유! 그럼….

잘 먹겠습니다~!

냠… 우물우물.

[Fade in/out.]

후우, 다 먹었어유~!

우와, 정말 굉장하다. 하나마루!

역시 좀 힘들긴 했어유.
먹는 데 오래 걸려서 미안.

아냐, 괜찮아. 하나마루가 엄청 맛있게 먹길래
보기만 해도 행복한 기분이 들었거든.

그런 말을 들으니까 왠지 부끄럽네….

후후, 너랑 같이 에호마키를 만들어서 마루는 정말 행복해유!
내년에도 같이 절분을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