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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a #259: 비 내리는 방과 후

Player

엠마랑 둘이서 집에 가는 건 왠지 오랜만이네.

엠마

그러게. 항상 멤버들이랑 같이 가니까.

Player

저기, 모처럼 둘인데 어디 들렀다 갈래?
크레이프 먹으러 갈까?

엠마

우와, 그거 좋다!

엠마

음~? 비가 오나 보네?

Player

정말이네! 나 우산 없는데~
어떡할까? 다시 부실로 갈래?

엠마

으음~ 어떡하지~

Player

말하는 사이에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어…!

엠마

일단 부실로 돌아가는 게 좋겠어. 달리자!

Player

응!

[Fade in/out.]

엠마

다 젖었네~

Player

그러게. 엠마, 머리 닦아 줄게.
가만히 있어 봐.

엠마

응, 고마워.

Player

쓱싹쓱싹쓱싹쓱싹….

엠마

기분 좋다~ 왠지 어릴 때
엄마가 닦아 주시던 게 생각나~

Player

엠마는 늘 우리를 챙겨 주니까
오늘은 특별히 내가 챙겨 줄게.

엠마

특별히~? 그럼 가끔 이런 날도 있어야겠다.

[Fade in/out.]

엠마

!!!

엠마

방금 무슨 소리지…?

Player

천둥…인가?

[Fade in/out.]

Player

앗?! 정전이야! 손전등…! 양초…!
아니, 핸드폰! 핸드폰이 어디 있지?!

엠마

괜찮아, 진정해! 꼬옥~!

Player

헉…!!

엠마

자연의 힘은 우리보다 훨~씬 강해.
이럴 때는 당황하거나 허둥대지 말고
가만히 있는 게 최선이야.

Player

그래… 맞아…!
나도 모르게 당황했어…!

엠마

착하다, 착해. 머리 쓰다듬어 줄게.

Option 1: “엠마는 무섭지 않아?”

Player

엠마는 천둥이 무섭지 않아?

엠마

응. 왜냐면 하늘도 산도 천둥도,
다 항상 우리 곁에 있는 자연이니까.

Option 2: “이… 이제 놔 주면 안 될까?”

Player

저, 저기. 엠마… 이제 놔 주면 안 될까?
왠지 좀 부끄러워서….

엠마

앗, 미안! 나도 모르게 꽉 껴안았네!

엠마

우후후….

Player

왜 그래? 엠마.

엠마

뭔가 갑자기 쑥스러워져서.
이렇게 하늘을 바라봤었지 하고
나중에 어디서 생각날지도 모르겠네.

엠마

왠지 이렇게 평범한 시간도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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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side/emma/card-259-1/ko.txt · Last modified: 2022/09/16 13:43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