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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 #52: 어른의 쓴맛

Player

다이아, 이거 알아? 새로 나온 말차 라떼!
다도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는 문구가 적혀 있어.

다이아

네. 단맛을 줄여서 말차의 고급스러운 쓴맛을 부각하고,
그러면서도 왠지 모르게 그리운 듯한…
꽤 맛있는 라떼였어요.

Player

어, 벌써 마셔 봤구나? 에이, 오늘 나온 제품이라
아직 다이아는 모를 줄 알았는데~

다이아

후훗, 저를 얕보셨군요.
말차 맛 과자나 식품은 항상 발매 정보를 체크한답니다.
그 말차 라떼에 대한 정보도 한 달 전부터 알고 있었죠!

Player

으윽, 강적이다…!
그래도 그렇게 호평인 걸 보니 맛있나 보네!
그럼 나도… 잘 마시겠습니다!

Player

꿀꺽꿀꺽.

Option 1: “음! 맛있다!”

Player

…음. 쓴맛이 좀 강하지만
우유가 부드럽고 달콤해서 맛있어!

다이아

그렇죠?
제가 지금까지 마셔 본 것 중에서도 1, 2위를 다투는 맛이에요.

Option 2: “말차 맛이 정말 진하네!”

Player

으음, 생각했던 것보다 말차 맛이 진하네!

다이아

네. 이 정도로 말차 맛을 살린 제품은 흔치 않아요.
재구매 확정이네요.

Player

(맛있기는 한데…
그립다는 건 무슨 말이지…?)

Player

그렇긴 해도 여기 적힌 문구가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는걸….
애당초 제대로 탄 말차는 달지 않잖아.

다이아

어머? 다도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Player

으음… 조금은 있어!

다이아

그럼 제가 한 잔 대접해 드릴게요.
내일 방과 후에 교내 다다미방으로 와 주세요.

[Fade in/out.]

다이아

…….

Player

(차를 타는 다이아는 처음 봐.
진지한 표정이네…. 왜, 왠지 나까지 긴장돼…)

다이아

자, 다 됐어요. 드세요.

Player

자, 잘 마시겠습니다…라고 하면 돼?

다이아

원래는 제대로 된 예법이 있지만 넘어가죠.
오늘은 저랑 당신 둘밖에 없으니까요.

Player

그럼 잘 마실게….

Player

꿀꺽, 큭, 쓰다…!
알고는 있었지만!

다이아

처음에는 쓴맛이 강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경험을 쌓고 감성을 연마하면
쓴맛 속의 달콤함과 품격 있는 향기를 느낄 수 있게 된답니다.

Player

다이아는 이미 그 경지에 도달했나 보네….
대단하다. 난 그 정도로 노력할 기운도 없어….

다이아

말차는 다도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예요.
먼저 있는 그대로의 맛을 받아들이고, 그 후에 찾아 나가는 거죠.
말차 본연의 풍미를요!

Player

찾아 나간다…. 아, 이 말차에 우유랑 설탕을 넣으면
그 말차 라떼랑 비슷한 맛이 날 것 같은데….

다이아

네, 저도 그럴 거라고 확신해요.
꽤 비슷한 맛이 나겠지요.
왜냐면 제가 예전에 시험해 봤을 때랑 똑같은 맛이….

다이아

…앗.

Player

시험해 봤다고? …있는 그대로의 맛을 받아들이지 않고?
우유랑 설탕을 넣은 거야?

다이아

…따, 딱 한 번이에요.
다도를 막 배우기 시작했을 무렵에 딱 한 번….

다이아

다, 다른 사람에겐 말하지 마세요!
카난이나 마리에게도 말한 적 없단 말이에요!

Player

루비에게는?

다이아

말할 리가 없잖아요.
이래 봬도 언니로서의 체면이 있답니다.

Player

그럼 우리 둘만의 비밀인 거네?
비밀을 나눈 사이라니 왠지 두근거린다.

다이아

네?! 굳이 그런 식으로 표현하지 마세요!
민망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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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side/dia/card-52-1/ko.txt · Last modified: 2022/09/16 13:26 by Aran (Bot)